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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보험 가입하면 연 7% 주는 새마을금고 특판적금
저축보험 환급률 100% 때 중도해지 활용
2020-10-28 06:00:00 2020-10-28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요즘은 고금리 상품이 귀하다 보니 특판 적금도 추첨 이벤트를 벌여서 당첨이 돼야 고금리를 적용해주는 경우가 많다. 부지런히 발품 팔며 높은 금리를 챙기는 것도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동네 곳곳의 새마을금고들이 5%가 넘는 고금리 특판적금을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고금리에는 조건이 따르는 법. 약속이라도 한 듯이 보험(공제) 가입이란 조건을 달고 있다. 월 2만~3만원 정도 내는 상해보험이면 특판금리가 적용된다고 한다. 보장이 필요한 가계라면 이참에 새마을금고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금리로는 서울 송파구에 지점이 산재해 있는 잠실새마을금고가 12개월 만기 연 9.0%를 내세운 특판적금이 가장 눈에 띈다. 
 
새마을금고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예적금의 원리금이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자체적으로 보호해주는 방식을 취한다. 1인당 5000만원씩 보호되는 것은 같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원리금이 보장된다고 생각해도 괜찮다. 인당 보장이 아니라 지점당 보장이므로 여러 지점에 분산 예치해도 보호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사전에 피하는 것이 좋다. 각 새마을금고별로 재무상황이 다르므로 대표적인 위험지표인 BIS 비율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BIS 비율이란 위험에 노출돼 있는 자산 대비 자기자본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가면 각 지점별 정기공시를 볼 수 있다. 공시 내용 중 25변 경영지표 항목의 자본적정성 ‘위험가중자산대비 자기자본비율’이 바로 BIS 비율이다.
 
은행의 경우 8%를 넘으면 되는데 새마을금고는 그보다 규모가 작으므로 눈높이를 조금 더 높이는 것이 좋겠다. BIS 비율 10% 이상이면 적금 붓고 원리금 돌려받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잠실새마을금고의 지난 6월말 현재 BIS 비율은 7.12%로 조금 낮다. 이게 찜찜하다면 다른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보험 가입을 조건으로 고금리를 내건 특판적금을 판매 중인 새마을금고들이 많다. 사진은 연 7.0% 특판적금을 판매 중인 서울 금천구 시흥새마을금고의 전경. <사진/ 김창경 기자>
 
은평새마을금고는 13개월 만기, 25개월 만기 적금이 모두 연 7%다. BIS 비율도 21.72%로 매우 우수한 편이다. 고척2동새마을금고의 적금은 15개월 만기 상품으로 연 7% 금리를 준다. 6월말 BIS 비율도 16.83%로 좋은 편이다. 근처 구로구 신도림새마을금고(12개월)와 옆 동네 금천구 시흥새마을금고(13개월) 역시 연 7% 적금을 판매 중이다. 영등포구 신길1동새마을금고 적금은 11개월 만기에 연 7% 이자를 주는데 BIS 비율은 9.75%로 조금 떨어진다. 신촌새마을금고는 12개월 만기에 연 6.9%다. 
 
용산구의 이촌새마을금고와 이태원1동새마을금고는 12개월 만기가 연 6.5%인 적금이다. 종로중앙새마을금고도 12개월 만기에 연 6.0%다. 
 
각 새마을금고마다 가입 조건이 다르다. 잠실새마을금고의 납입한도는 월 60만원이고, 시흥새마을금고는 월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특판금리를 주는 조건인 보험료 수준도 다르다. 지점에 방문하기 전에 먼저 전화로 문의해 보기 바란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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