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자신감 내비친 나이지리아 후보…미국, WTO 탈퇴 가능성?
입력 : 2020-10-30 15:31:37 수정 : 2020-10-30 15:31:37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이 최종적으론 회원국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며 반대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지장'일 뿐, 최종 당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이번 사태를 구실로 WTO를 탈퇴할 가능성이 있단 보도가 나왔다.
 
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 사진/뉴시스
 
29일(현지시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WTO 사무총장 선거의 성공과 계속되는 진전에 기쁘다"며 "회원국들 사이 가장 광범위한 지지를 얻은, 컨센서스(만장일치)를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자가 된 점을 매우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일시적인 지장(hiccups)에도 11월9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긍정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WTO는 164개 회원국 최종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유 본부장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은 유 본부장 지지를 공식 표명하며 오콘조이웨알라의 입후보를 반대했다. 
 
WTO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이 반대 의견을 표명한 만큼 회원국 전체 합의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이 WTO 수장 공석 상태를 수주에서 수개월간 연장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도 "WTO 회원국이 추천한 후보를 미국이 거부해 WTO 분열의 씨앗을 심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11월9일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WTO 역사상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이 경우 미국이 이를 구실로 WTO를 탈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는 30일 "미국은 자신들이 거부권을 행사했는데도 투표까지 가는 것을 굴욕으로 생각해 일종의 전쟁으로 간주하고, 이를 핑계로 WTO를 탈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WTO가 중국에 편향적인 태도를 취해 미국이 손해를 본다고 주장하며 탈퇴를 거론한 바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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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권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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