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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추천 플랫폼 '데이블', 해외 공략 성공에 140억 시리즈C 투자 유치
지난해 매출 약 300억원…매출 성장률 50% 이상
이채현 CEO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지속할 것"
2021-01-08 09:37:30 2021-01-08 09:37:30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빅데이터에 기반해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플랫폼 데이블이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데이블은 8일 1000억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14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시드단계부터 시리즈C까지 데이블의 모든 투자에 참여한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동참했다.
 
사진/데이블
 
데이블이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222억 2000만 원 규모다. 데이블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데이블은 2015년 빅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플랫폼을 개발했던 SK플래닛 사내 벤처의 인력들이 설립한 기술기업이다. 매월 국내외 약 5억 명의 사용자들로부터 220억 건의 미디어 행동 로그를 수집 및 분석하고 있다. 또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유통사 등에 매월 약 50억 건의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데이블은 사용자들이 미디어 사이트에서 소비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이트 우측이나 하단에 ‘당신이 좋아할만한 기사’와 같은 위젯을 통해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또한 웹사이트 UI(사용자환경)과 주변 콘텐츠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추천 기사 영역에 광고를 노출하는 ‘데이블 네이티브 애드’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독자에게 무작위로 광고를 노출하는 기존 네이티브 광고와 달리, ‘데이블 네이티브 애드’는 여행 기사를 읽고 있는 사용자에게 항공권 광고를 보여주는 등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광고를 보여준다.
 
RTB(Real Time Bidding) 기반 데이블 네이티브 애드 익스체인지를 통해 데이블이 제휴를 맺고 있는 국내외 미디어를 비롯해 구글, MSN, 카카오 등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데이블은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대만의 ET투데이, LTN, 나우뉴스, 인도네시아의 리푸탄식스, 템포, 수아라, 베트남의 탄니엔, 사오스타, 봉다, 말레이시아의 리플미디어, 난양, 말레이키니 등 아시아 2500여 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있다.
 
현재 데이블은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개인화 추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으며, 대만의 경우 진출한지 2년 만에 월 매출 5억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이블은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50%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약 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12월 기준, 데이블 전체 매출의 30%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데이블은 올해 홍콩, 싱가포르, 태국, 중국, 터키, 호주 등 6개 국가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데이블은 미디어 및 광고 영역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유의미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낸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이채현 데이블 대표는 "데이블이 유니콘이 된다면, 해외 사업의 비중이 크고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이라는 차별성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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