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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자은행, 기후변화에 1조유로 투자…국내 역할도 주목
2021-01-16 06:00:00 2021-01-16 06: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유럽투자은행이 EU 기후은행으로서 기후변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관련 대응을 위해 1조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후변화 대응 금융지원 비중을 50%이상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정책금융기관도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지원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15일 KDB미래전략연구소의 '유럽투자은행의 로드맵 발표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투자은행(EIB)은 지난해 11월 EU 기후은행으로서 향후 전략방향을 담은 'EIB Group Climate Bank Roadmap 2021-2025'를 발표했다. 
 
EIB 그룹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고자 세 가지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환경 부문에 1조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금융지원 비중을 2025년까지 50%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EIB 그룹의 모든 금융활동을 파리협약의 원칙 및 목표와 일관성 유지하기로 했다.
 
EIB는 해당 로드맵을 통해 △녹색금융을 통한 전환 가속화 △모두를 위한 공정한 전환 △파리협약과 일관된 운영 △일관성과 책임성 구축이라는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또 저탄소 가속화를 위한 금융 지원을 위해 12개의 중점 분야를 선정하고, 저탄소 전환 과정중 소외되는 사람과 지역이 없도록 공정전환 메커니즘을 통해 사회·환경·경제적 타격이 큰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금융·환경·사회 지원을 위한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고 투명성·책임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EU의 녹색경제 분류체계에 근거해 금융지원 여부를 판단해 기후관련 공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그린활동을 식별하는 분류체계를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린 관련 산업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저탄소·그린경제로의 전환시 타격을 입게 되는 산업 및 기업뿐 아니라, 관련 지역의 경제와 일자리 충격 최소화를 위한 공정전환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자료/ KDB미래전략연구소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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