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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탄 외친 은행들 탄소제로 경영 박차
2021-02-27 12:00:00 2021-02-27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올해 ESG 경영 실천에 분주한 은행들이 탄소배출 최소화를 위한 경영 활동에 나섰다. 친환경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가 하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탈석탄을 생활화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 23일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 동참을 선언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관련 회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신규대출 중단, 관련 사업의 채권 인수 중단을 시작으로 환경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책임 있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주도·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친환경 금융 추진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의 뜻을 모아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공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율 100% 달성을 목표로 'K-RE100'에 동참하고 있다. 당초 K-RE100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매년 전기사용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추가 전환해 2040년에 목표를 조기 달성 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자점 건물의 옥상 및 주차장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확충하고 REC 거래시장에도 직접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생활 속 다섯 걸음'을 주제로 총 5주간 '하나 그린 스텝(Green Step) 5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절전모드 전환하기 △개인 컵 사용하기 △계단 이용하기 △음식 남기지 않기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직장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미션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캠페인이다.
 
이 밖에도 은행장들의 탈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Go Go Challenge)'에 대한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가 시작한 이 캠페인은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약속한 뒤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권준학 농협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참여했다.
 
은행들이 탄소제로 경영에 나선 것은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올해 파리협정 시행으로 새로운 기후 기후 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기업에 대한 투자 평가 시 친환경 경영 실천 여부가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탈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한 은행장들. (사진 오른쪽부터)권준학 농협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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