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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더 오른다"… ‘빅브랜드타운 아파트' 인기
평균 매매가, 지역 평균 훌쩍 넘어…수십대 1 청약 경쟁률도
2021-04-21 16:30:48 2021-04-21 16:30:48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 투시도. 이미지/금호건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는 이른바 ‘빅브랜드타운’이 분양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빅브랜드타운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불황기에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주변 대비 시세가 높다. 
 
용인시 구갈동에 있는 기흥역 일대가 대표적이다. 이 지역은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기흥역 지웰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기흥,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등 빅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지역 시세를 선도하고 있다. 기흥역세권인 구갈동 아파트값은 3.3㎡당 1909만원(3월 기준)으로 기흥구에서 가장 높으며, 기흥구 평균 매매가인 1479만원을 훌쩍 넘는다.
 
빅브랜드타운 아파트의 인기는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는다. 청주시 가경동은 아이파크1~5단지를 비롯해 가경 자이, 가경 e편한세상, 호반베르디움 등 브랜드 아파트가 줄지어 공급되면서 주거 중심축으로 거듭났다. 실제로 청주 가경 아이파크 1단지는 가경동 3.3㎡당 평균 매매가 839만원(3월 기준)의 두 배 수준인 1630만원을 기록하며, 가경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탓에 빅브랜드타운에 후속으로 분양하는 신규 단지는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거두기도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 e편한세상, 푸르지오 등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들어선 군산 디오션시티에 포스코건설이 지난 2월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8.77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군산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이달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대에 분양한 대우건설의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도 인근에 롯데캐슬, 자이 등 빅브랜드타운을 형성하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8.22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마산 지역에서 4년만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브랜드타운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부촌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서 청약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수요를 노리고 브랜드타운 아파트 공급을 준비 중이다.
 
금호건설은 포천 군내면 구읍리 655번지 일원에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한다. '포천 아이파크 1·2차’와 맞닿아 있어 총 1500여 가구에 이르는 메이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지하철 7호선 포천역(2028년 개통 예정)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를 이용해 서울 진입이 가능하다. 인근에 포천초, 포천고, 포천일고가 있으며, 경기도서관, 포천시립도서관도 가깝다. 포천용정 일반산업단지가 도보 9분 거리에 위치하고, 포천천, 청성역사공원, 포천체육공원 등이 인근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579가구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모종동 아산모종1지구 일대에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99㎡, 92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인근으로 캐슬어울림1·2단지, 모종 대우 푸르지오, 모종 e편한세상 등 브랜드 아파트가 있어 빅브랜드타운이 조성된다.
 
또 신리초와 모종동 학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온양여중·고, 한올중·고 등이 가깝다.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충무종합병원,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아산시법원, 한마음 야구장, 이순신종합운동장 등도 인근에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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