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부도업체수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0일 ‘어음부도율 동향’에서 지난 달 부도업체수가 234개라고 밝혔다.
지난 3월 176개보다 58개나 증가했다.
지난 1월 193개가 부도난 이후 2월 186개, 3월 176개로 매달 부도업체가 감소하던 추세에서 3개월 만에 급등했다.
강승복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지난 달 증가한 부도업체수 58개 중에서 건설업체와 서비스업체가 44개로 80% 가까이 됐다”며 “영세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나빠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추세라고 보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신설업체수는 4790개로 전월 4670개보다 120개 늘어났다.
그러나 부도업체수가 크게 늘면서 부도업체에 대한 신설업체 배율은 29.4로 지난 3월 37.1배보다 크게 떨어졌다.
어음부도율도 0.06%를 기록해 전달 0.03%보다 0.03%포인트 늘어났다.
강 과장은 어음부도율이 급등에 대해 “지난 달 은행에서 백지어음에 악의적으로 고액을 기입했거나 위변조 됐을 가능성이 큰 고가어음이 대량 발견됐다”며 “이번 어음부도율 증가를 기업자금사정 악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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