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648개 대형사업장의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총 20만5091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7만2604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1~3종 전국 대형사업장 4104개 중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648개 사업장의 실시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다.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을 보면 질소산화물이 전체 배출량의 71%인 총 14만5934톤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황산화물 5만1706톤(25%), 먼지 4577톤(2%), 일산화탄소 2284톤(1%) 순이었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지난해 총 20만2218톤으로 1년 전보다 7만 2544톤(26%) 감소했다. 해당 오염물질의 최근 5년간 배출량은 지난 2016년 39만8992톤, 2017년 35만8313톤, 2018년 32만6731톤, 2019년 27만4762톤, 2020년 20만2218톤으로 감소 추세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업장 배출허용기준 강화,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신설, 대형 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 확대 등의 정책 효과와 경기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 배출량은 발전업이 총 7만7936톤인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멘트제조업 5만 295톤(25%), 제철제강업 4만4491톤(22%), 석유화학제품업은 1만8911톤(9%) 순이다.
감소량은 발전업이 3만4282톤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제철제강업 1만3380톤, 시멘트제조업 1만3292톤, 석유화학제품업은 8021톤 등의 순이었다.
시도별로 배출량은 충청남도가 전체 배출량의 13%인 3만6693톤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도는 3만6285톤(18%), 전라남도 3만3599톤(16%), 충청북도 2만367톤(10%), 경상북도 1만8581톤(9%) 등도 뒤를 이었다.
감소량은 충남이 2만2082톤(38%)으로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강원이 1만3083톤(27%), 경남 1만2208톤(48%), 전남 6555톤(16%) 순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충남지역은 발전업과 제철제강업이 많고, 강원은 시멘트제조업이 밀집되어 있고, 경남과 전남은 제철제강업과 석유화학제품업이 입지하는 등 지역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장별 배출량은 상위 10개 사업장의 배출량이 9만4019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45.8%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사업장 배출량은 1년 전 대비 3만6990톤(28.2%), 2016년 대비 3만6990톤(55.8%)으로 각각 감소했다.
또 배출량 상위 2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감축 유인 정책을 조사한 결과, 배출허용기준 강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자발적 감축 협약,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 오염물질 측정농도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오염물질 저감방법은 방지시설의 교체 또는 신설, 연료 교체 및 대체 연료 사용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