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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형적 내로남불" vs 유승민 "캠프 갈아치우라"
2차 맞수토론서 '개, 사과'사진, '전두환 미화' 놓고 정면충돌
2021-10-22 21:03:15 2021-10-22 21:03:1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22일 서로를 향해 "내로남불" "캠프 갈아치우라" 등의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이날 국민의힘 맞수토론에서 '개, 사과' 사진과 '전두환 미화' 등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초반부터 '개, 사과' 사진을 놓고 윤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발끈한 윤 후보는 "본인(유 후보)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재익을 써서 경제 잘 챙기고, 우리가 그 덕에 80년대 잘 먹고 살았고 좌파우파 가리지 않고 동의 하는 일이라고 했다"면서 "전형적 '내로남불'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2일 서울 마포구 YTN 뉴스퀘어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유 후보가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정색하자, 윤 후보는 "아니다. 다 나와 있다. 두 번이나 했다. 본인이 이야기할 때는 맞는 말이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면 (반박한다)"고 맞섰다.
 
윤 후보는 또 "유 후보의 정치 경력을 보면, 2016년에 공천을 안 주니까 탈당을 해서 국회의원이 돼서 복당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을 하고 나서 또 탈당을 했다"면서 "탈당, 합당, 분당 이런 것들을 반복했는데 여기에서 보수의 개혁을 이뤘냐"고 직격했다.
 
유 후보도 질세라 "아직 예비후보 신분인데 벌써부터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고 윤 후보를 공격했다. 또 "26년인지 27년인지 평생 검사로 살아오신 분이 대통령이 되면 과연 스스로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유 후보가 과연 경제전문가인지 아직 입증을 못하신 것 같다"고 역공했다. 유 후보가 "전문가를 알려면 본인이 뭘 알아야 하죠"라고 응수하자, 윤 후보는 "인신공격이나 했지 정책에 대한 것을 제대로 못 봤다"고 맞대응했다.
 
급기야 윤 후보가 "경제 박사학위 하실 때 전공을 거시로 했냐, 미시로 했냐"고 비꼬자 유 후보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온다"고 맞받았다. 
 
이어 윤 후보가 "(유 후보의) 탈원전이 문재인 후보의 공약과 거의 비슷했다"고 하자, 유 후보는 "지금도 계속 거짓말하고 계시는 거다. 탈원전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늘 입장이 곤란하면 이런 식으로 블로킹해서 질문을 못하게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유 후보는 "캠프의 엉터리 사람들 다 갈아치우시라"면서 "소주성이다, 탈원전이다 이런 이야기 한 적이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2일 서울 마포구 YTN 뉴스퀘어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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