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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장관 "ESG, 중소기업 걸림돌 아닌 성장 기회될 것"
중기부, '2022 ESG 경영혁신대전' 개최…중소기업 ESG 지원 고도화 방안 발표
2022-11-30 15:05:34 2022-11-30 15:05:3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2022 ESG 경영혁신대전'을 개최하고, 민관 협력 방식의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개최된 2022 ESG 경영혁신대전은 글로벌 ESG 규제 시행에 대비해 중소기업 ESG 지원정책을 고도화하고 ESG 경영 우수사례를 포상하며,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한 중소기업 ESG 경영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은 지난 4월 KB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우수 ESG 중소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및 기관 간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같은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2022 ESG 경영혁신대전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시중 5대 은행(농협·하나·신한·우리·국민)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 체결로 기관 간 ESG 지원사업 연계, ESG 관련 동향 및 우수사례 공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9월 중기부는 ESG 민관협의회와 ESG 경영 우수 실천기업 발굴을 위한 'ESG 경영 우수 혁신사례 공모'를 진행했으며, E·S·G 분야별로 신청을 받아 총 64개 기업을 최종 신청했다.
 
㈜한영특수강은 폐기물 자원순환과 에너지 절감 활동으로 온실가스 탄소배출량을 줄인 점이 외부 전문가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받았다. 현진제업㈜은 노동·인권·환경 등 전분야 ESG 관리시스템 도입 등 자발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국민참여단의 가장 많은 선호를 얻은 ESG 스타로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받았다.
 
독일 공급망 실사법 등을 비롯해 글로벌 ESG 규제 시행을 앞두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ESG 경영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중소기업의 ESG 경영은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중기부는 기존의 ESG 지원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간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ESG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형 ESG 체크리스트'를 수립하고 K-doctor 시스템으로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지난 1월부터 약 1만6000개 중소기업이 자가진단에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ESG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역별 설명회, 현장 컨설팅 등을 진행했다.
 
이번 중소기업 ESG 지원 고도화 방안은 그간의 인식개선 중심 지원정책에 더해 ESG 경영을 준비하고 있거나 실행 중인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심화된 ESG 가이드라인 제공 △온라인 종합플랫폼 구축 △기업유형별 맞춤형 지원방안 등이 담겼다. 
 
우선 중소기업형 ESG 체크리스트를 확대하고 세분화한 '체크리스트 2.0'을 지원한다. 그간 중소기업형 ESG 체크리스트는 공통지표(23개 항목)만으로 자가진단을 진행했지만 이번 체크리스트 2.0은 업종, 수출여부, 협력 대기업 등의 지표까지 포함돼 심화된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체크리스트 2.0 서비스는 2023년 1월부터 제공된다. 진단기업 중 ESG 경영 전환이 시급한 기업을 선별해 전문가 현장 파견을 통한 심층진단 컨설팅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비대면 ESG 교육도 확대한다.
 
중기부는 중진공, ESG 민관협의회와 국내·외 ESG 규제 정보와 예상 영향, 정부 및 주요기관의 ESG 지원사업, ESG·탄소중립 진단시스템 등을 한데 모은 'ESG·탄소중립 온라인 종합플랫폼'을 구축한다. ESG·탄소중립 온라인 종합플랫폼은 그간 분산돼 있던 ESG 관련 정책을 종합해 수요자의 편의를 제고하고, 중소기업 ESG 지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와 중소기업 지원기관, 금융계·학계 등 29개 기관이 참여하는 'ESG 민관협의회'의 참여범위를 대기업까지 확대해 협력 과제를 추가로 발굴한다.
 
기업유형별 맞춤형 지원에도 나선다. 수출중소기업, 대기업 협력사, 고탄소 업종 영위기업 등 ESG 규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에게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연계해 ESG 경영 도입시 부담을 경감하도록 돕는다. 수출중소기업에 대해서는 ESG 분야 관련 수출마케팅과 해외규격인증획득시 비 ESG 분야에 비해 지원규모 등을 우대한다. 지난해 11월 발간한 ESG 경영 안내서 이해편·솔루션편에 이어 'ESG 경영안내서 : 업종·수출편'을 다음달 발간한다. 
 
이날 이영 장관은 축사에서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민간과 정부가 함께 원팀으로 대응하면 ESG 경영은 중소기업에 걸림돌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도 중소기업의 ESG 경영 전환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중소기업 ESG 경영 실천마련은 규제가 아닌 지원의 시각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ESG 생태계 조성을 위해 ESG 민관협의회와 다양한 협업모델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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