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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이미 기소 결정…진술 비틀고 사건 조작에 악용”
2023-01-28 12:43:38 2023-01-28 13:14:45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 관련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서면진술서를 준비해 서문 일부를 공개하며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했습니다.
 
“검사의 모든 질문, 진술서로 갈음”
 
공개 서면진술서 서문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공권력 행사, 특히 중립적이고 정의로워야 할 형사사법 권력 행사에서 편견과 사심을 끊어내야 한다”며 “형사사법권은 오직 증거에 입각해 행사돼야 하고, 억압적 공권력 행사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오만은 견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증거가 없음에도 검찰이 여론을 동원해 혐의를 주장하는 것은 공권력의 비정상이라는 게 이 대표의 지적입니다.
 
또한 “공권력은 공동체 유지를 위해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수사로 세상이나 제도를 바꾸려 하면 ‘검찰 파쇼'가 된다는 말은 시대를 막론하고 늘 되새겨야 할 경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정치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며 “어떤 합리적 소명도 검찰의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하여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면서 “그러므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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