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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웨이브 '박하경 여행기' 이나영 "여운 남았으면"
2023-06-06 07:01:16 2023-06-06 07:01:1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이나영이 4년 만에 '박하경 여행기'로 복귀를 했습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유랑기입니다. 2019년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강단이 역할 이후 4년 만의 복귀작이기도 합니다. 이나영이 연기한 박하경은 토요일 하루 걷고, 먹고 멍 때리는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건과 특별한 만남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인물입니다.
 
이나영은 '박하경 여행기'로 처음 OTT 플랫폼에서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이나영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작품의 흥행 여부가 도마 위로 올라간 느낌이 적어 긴장감이 덜하다는 차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 OTT에 익숙해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장르도 다양해지고 소재도 다양해졌다. 단순히 시나리오만 보고 전진하는 단순한 사람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나영은 박하경을 연기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박하경처럼 사라지고 싶을 때가 있었는지를 생각해 봤다고 했습니다. 박하경 주위의 환경 때문에 자기를 위로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경우 사라진다기보다 고민이 생길 때 수다로 해결하거나 여행을 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작품을 하면서 깨달은 게 당일치기 여행을 생각한 적이 없었다. 촬영할 때도 아침 기차를 타고 목포에 갔다가 올라왔다.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걸 할 수 있다. 여행지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점심 한끼, 멍 때리다가 커피 한 잔 마시기 그런 것만을 해도 좋다"고 전했습니다.
 
웨이브 '박하경 여행기' 배우 이나영 인터뷰.(사진=웨이브, 더램프)
 
처음 멍 때리는 표정만 잘 지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던 이나영은 작가, 감독과 시나리오 회의를 하면서 고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채우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던 이나영은 코미디 장르처럼 준비하는 거보다 현장에서 나오는 연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오는 것들을 잘 받아들여야 하기에 더 긴장이 됐다고 합니다. 감독과 이야기를 하면서도 보는 이들이 멍 때리면서 작품을 보길 바랐다고 했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작품으로 잘 전달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나영은 마스크를 쓰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니면 주변에서 생각보다 못 알아본다고 했습니다. 최근 가족들이 경주로 여행을 갔다 왔다면서 갈 때마다 편안함이 있다고 했습니다. 가족 여행을 갔는데 그래도 못 알아봤다고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대중에게 이나영, 원빈 부부의 사생활이 잘 알려지지 않아 신비주의 부부라는 시선이 있습니다. 이런 시선에 대해서도 매번 인터뷰 때마다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기자들이 헤어질 때 알겠다고 하지만 돌아가서 그렇게 쓴다고 말했습니다. 이나영은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정말 평범한 일상이다. 다들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안 믿으시니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나영은 시즌2에 대한 주변의 바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좋게 본 이들이 이어갈 수 있는 이야기니까 시즌2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이야기를 해준다고 밝혔습니다. 이나영은 "시즌2가 나온다면 내가 박하경이니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이나영은 "부담없이 쉽게 봤으면 좋겠다.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숙제처럼 느껴진다. 여행이 숙제가 아닌듯 숙제를 드리고 싶지 않다. 다만 내 개인 욕심으로는 여운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웨이브 '박하경 여행기' 배우 이나영 인터뷰.(사진=웨이브, 더램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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