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사천"
"민주당 의원평가, 지도부 입김 끼어들 틈 없어"
"공천갈등, 1~2주 지나면 고비 넘길 것"
2024-02-25 15:32:09 2024-02-25 15:32:0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민주당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공천 진행 상황을 두고 "우리는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의 차이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8년 전 정해진 기본 틀이 유지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윤재옥에 의한 당무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두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평가 기준 중) 회의 출석, 법안 발의 점수는 대동소이해 당직자나 지역주민, 당원 평가로 점수 차가 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그는 "아래로부터의 평가가 주로 작동하고 지도부의 입김이 끼어들 틈이 거의 없다. 이 점이 국민의힘과의 차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를 향해서도 "의원들과 당원들의 평가가 두려워 당을 나가신 분들 아니냐"며 "민주당 공천을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1~2주 내에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수습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어려운 진통 속에서도 대부분 민주당 의원께서 경선을 선택하고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계신다"며 "현재의 진통 역시 민주당의 전통대로 곧 극복될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김 의원은 "공천은 결과로 판단되는 것이기 때문에 조정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여론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최근의 정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그는 "큰 틀에서 무능항 윤석열정권의 심판을 바라는 민심의 구조가 그대로 있다"며 "말싸움이나 말장난을 하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 총선은 결국 국정을 제대로 운영했는지 평가의 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정부·여당의 정책 부실, 표절, 일방통행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놓은 '주7일 경로당 점심'에 대해 "인원이 줄어드는 주말에도 왜 경로당에서 점심을 제공해야 하느냐. 밥은 누가 하느냐"며 "주7일은 주5일 점심을 잘못 커닝한 오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지난달 말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정부가 내놓은 게임 정책에 대해서도 "이미 민주당에서 낸 정책과 법안의 '복붙'에 정신이 없다"며 "정부·여당은 민주당 법안을 베낄 시간에 법안 통과부터 협조하길 바란다"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을 향해 "특수부 검찰 정치로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없다. 제발 정책 공부 좀 하라"고 재차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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