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성과내는 대원제약…파이프라인 확장 본격화
2년 연속 수익성 악화…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
2025-05-13 16:30:00 2025-05-13 21:31:33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호흡기계 의약품 강자 대원제약(003220)이 상반기 신약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자궁근종 신약 DW-4902가 국내 임상 2상에 성공했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4421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습니다. 두 가지 신약 후보 물질 모두 국내 제약사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연구개발 중입니다.
 
대원제약이 티움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DW-4902는 자궁근종 국내 임상 2상에서 과다 월경 감소 효과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근종 크기 감소와 헤모글로빈 수치 증가, 통증 감소 등에서도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임상시험에서 실패 확률이 가장 높은 임상 2상 단계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DW-4902는 자궁근종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DW-4902는 여성 호르몬 관련 질환인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보조생식술(ART), 성조숙증 등 여러 질환에서 사용될 수 있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고 유럽에서 진행된 자궁내막증 임상 2상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지난달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한 DW-4421은 일동제약그룹 신약 연구개발 회사 유노비아가 후보물질을 도출한 후 대원제약에게 기술이전 했습니다. 양사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DW-4421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적응증으로 한 2건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습니다. 다만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DW-4421가 국내 시장에서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대원제약은 꾸준한 외형 성장과 달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전체 매출액의 8%가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장기적인 외형 성장, 수익성 확장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죠.
 
김예지 한국기술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호흡기계 의약품 외 사계절 내 안정적인 매출 시현이 가능한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연구인력을 증원하며 사업 다각화 및 안정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향후 급변하는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대원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원제약)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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