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정부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회원국 정상들에게 초청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APEC 회원국에는 미국과 중국이 포함되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면 한국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서한을 통해 올해 APEC 정상회의가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린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회원국들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APEC에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21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논의가 예정된만큼 이번 회의에서 이 주제들에 대한 결실을 보길 기대한다는 내용을 초청 서한에 담았습니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개별 국가의 참석 여부는) 최종적으로 정리가 된 이후에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보수 언론 원로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만나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는데요.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4년 7월 박근혜정부 때가 마지막입니다.
특히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시 주석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시 주석의 경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전통인만큼, 10월 말 경주 방문이 유력한데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게되면 한국이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이재명정부의 외교도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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