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강버스 중단 사고에 오세훈 '규탄'…"운행 전면 중단하라"
새서울준비특위·시정실패정상화TF 공동 기자회견
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등도 오세훈에 '맹공'
2025-11-16 18:40:54 2025-11-16 21:34:36
박주민(오른쪽 두번째) 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천준호(가운데)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이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한강버스 사고에 대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와 운항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이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이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또 한강버스 운항에 대한 전면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와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국회, 시의회에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던 한강버스가 밤늦은 시간 한강 위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날씨, 이 어두운 시간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수많은 언론에서 한강버스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사고"라며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사고가 서울 한가운데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 큰 충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미 수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시장이 한강버스 사업을 중단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본인의 전시 행정을 위해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미봉책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서울시는 지금 즉시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 전반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서울의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가 전날 밤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추고 승객 80여명이 구조된 일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들도 일제히 오 시장을 향해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주민 의원은 "시민이 다치거나 죽어야 한강버스 운항을 멈출 것이냐"며 오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면담을 거부할 경우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세훈 시장의 전시 행정 야욕이 재난의 문을 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전현희 의원은 "한강버스가 서울 시민의 두통거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영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의 대국민 사과와 시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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