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포스코인터내셔널, 팜유 확대에 ESG 리스크 '시험대'
자체 사업 강화 행보로 팜유 전주기 공급망 확보
ESG 이슈 발생 빈도 높아…규모 맞는 관리 역량
관리 역량 평가하는 해외 기관 등급 개선 중
2025-12-01 06:00:00 2025-12-01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5: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하 포스코인터)이 팜유 사업 확장에 따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 관리 능력 향상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사업이 커질수록 ESG 이슈 발생 빈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팜유 사업은 환경, 인권 등 ESG 이슈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된다. ESG 이슈 관리 역량은 안정적인 팜유 사업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된다. 포스코인터는 에너지, 팜유 등 ESG 이슈가 큰 사업으로 사업 무게추를 옮기는 중이다. 사업 확대 과정에서 포스코인터에 대한 국내외 ESG평가도 개선되는 등 이슈 관리 능력이 개선되는 중이다.
 
포스코인터 팜유농장(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 확대 따른 ESG 관리 역량 과제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최근 지분 100%를 보유한 싱가포르 자회사 AGPA Pte.(유한책임회사의 일종)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 팜 농장을 인수했다.
 
포스코인터가 지난 19일 AGPA에 유상증자 형태로 1조2569억원을 출자하면, 같은 날 AGPA가 인도네시아 팜 종자 및 농장 사업회사(PT Sampoerna Agro Tbk, 상장주식회사) 지분 65.72%를 확보하는 형태로 인수가 진행됐다. 팜 농장 인수는 SAF(지속가능항공유) 시장 등 친환경 연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인수 규모는 1조원가량이 예상된다. 팜유 농장 등 업체 지분 65.72% 인수에 8300억원이 소요됐으며, 소액주주 지분 34.28%에 대해 약 4340억원 규모(최대 잠정치)의 공개매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경영권 인수 시 새 지배주주는 기존 소액주주에 대해 의무적인 공개매수 제안을 해야 한다.
 
포스코인터는 팜 농장 인수를 계기로 전 주기에 걸친 팜유사업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사업 확장 과정서 ESG 이슈 관리 역량 강화라는 새로운 과제로 맞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가 확보한 팜 농장은 RSPO(지속가능한 팜유 산업 협의체) 인증 프리미엄에 기반한 수익성 확대가 예상되는 농장이다. RSPO 인증을 받으려면 농장 조성을 위한 산림 훼손 금지 및 삼림 보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과제는 농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ESG 이슈 관리 역량이다. 포스코인터가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ESG 이슈를 관리할 수 있어야 안정적으로 팜유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팜유 산업은 환경과 인권 및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ESG 이슈가 빈번한 산업이다. 이러한 ESG 이슈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에도 영향을 미친다. 팜유 공급망 내 업체들은 ESG 이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RSPO 인증 팜유 원료 구매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향후 ESG 이슈 관리가 사업의 질적 성장을 보장하는 것이다.
 
전주기 팜유 공급망 구축은 포스코인터의 신수종 강화 전략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자체 사업을 강화한다면 종합상사의 낮은 영업이익 등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팜유 사업은 포스코인터의 핵심 사업으로 향후 회사의 ESG 관리 역량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확장 속 ESG 등급 상승
 
포스코인터의 ESG 등급은 최근 몇 년간 개선 추세를 보였다. 국내 평가기관들이 매긴 올해 포스코인터 ESG 등급은 A등급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외기관의 평가다. MSCI의 ESG등급 평가론에 따르면 ESG 이슈 관리 역량도 포함된다. ESG이슈 관리 역량이 높아지면 평가 등급도 상향될 수 있다.
 
MSCI 등 해외 평가기관은 지난해부터 포스코인터의 ESG 평가등급을 BB에서 BBB로 한단계 높였다. 해외 ESG평가기관은 ESG 리스크 노출도 및 관리 수준 평가 비교군을 글로벌 동종업체로 설정한다. 이에 국내 평가기관보다 평가 결과가 엄격한 경향을 보인다.
 
최근 몇 년간 포스코인터는 에너지, 팜유 등 ESG 이슈 관리 역량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자체 사업을 넓혀왔다. 그 과정에서 내부통제, 정보공개 역량 등이 개선 등을 ESG 역량 강화 작업도 병행됐다. 현지 환경단체 등 NGO와 갈등을 최소화하며 ESG 이슈를 풀어나가는 것이 역량의 척도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는 과거 현지 NGO와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등 ESG 이슈를 관리한 전례가 있다. 당시 NGO 측의 기록에 따르면 포스코인터 경영진은 지난 2016년부터 현지 NGO와의 다수의 미팅을 통해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는 이후 RSPO, NDPE(산림파괴 및 현지 주민 착취 금지)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후 포스코인터는 NGO의 정책 이행현황 점검을 수용하는 등 ESG 이슈 사후 관리도 지속했다.
 
동시에 내부적으로 ESG리스크 진단 및 개선 계획 수립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곳곳에서 사업을 구축하면서 ESG 평가 및 진단 기준을 국제 기준으로 상향한 점도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종합상사는 전세계에 공급망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국제 기준 수준의 엄격한 ESG 기준이 ESG 이슈 관리에 필수적이다.
 
포스코인터 측은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당사는 국내 최초의 NDPE 선언, RSPO 인증 취득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성 기준을 일관되게 구축해 왔으며, 이번 팜 농장 인수 역시 당사의 ESG 기준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된다"라며 "앞으로도 투명한 공급망, 책임 있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팜 농장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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