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건설株, 지금이 바닥? 일제히 '강세'
2012-08-07 14:02:41 2012-08-08 17:23:26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이달 들어 건설업종 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하면서 건설주들의 마침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건설업종지수는 152.51에서 158.27까지 3.8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1%에도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 상승한 셈이다.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등 대형 건설주들의 상승세가 건설업종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약세를 면치 못하던 이들 건설주들은 유럽 위기 진정 국면이 건설 수주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힘입어 연이틀 강세를 기록했다.
 
전일 4%이상 상승했던 현대건설은 오후 1시52분 현재 2.78% 오름세를 기록 중이며, GS건설과 대림산업 역시 이틀 동안 7%대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럽 위기 진정 국면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심리를 반영하는 것 같다"며 "그간 주가 하락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도 최근 강세에 한 몫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점진적인 실적 상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국내 업체가 경쟁력을 보유한 정유, 가스, 발전분야의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해외수주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경우 해외수익성 악화가 전체 실적 개선을 더디게 하고 있지만 하반기엔 빠른 개선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실적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전되고 있는 주택시장 역시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신규 분양률이 회복되고 있어 3분기 재건축, 재개발을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 완화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개별 대형건설주가 매력적인 구간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주가 반등을 건설주 반등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도 만만찮다. 하반기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것.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2~3월 대형 건설업체 주가가 기대감만으로 대폭 올랐다"며 "하지만 해외 수주는 기대에 못 미쳤고 분기 실적까지 악화하면서 주가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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