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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3명 변비 호소"
2015-09-15 15:08:03 2015-09-15 15:08:03
우리나라 국민의 배변 소요 시간은 6.1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3명은 변비 증상을 호소했으며, 잔변감을 느끼는 사람도 상당수였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10대부터 60대까지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평균적인 배변 습관과 대장 건강의 연관성을 15일 발표했다.
 
한국인은 10명 중 7명은 하루에 1회 이상 배변한다고 응답했다. 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 사이에 평균 6.1분 동안 화장실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변비 증상을 경험했고, 10명 중 4명은 배변 후에도 변을 덜 본 것 같은 '잔변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2명 중 1명은 배변 중에도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대 응답에서는 해당 비율이 10명 중 8명에 달했다.
 
10명 중 3명은 비일관적인 형태나 변비 혹은 염증 형태와 같은 건강하지 못한 변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8명은 원활한 배변 활동과 삶의 질이 관계가 있다고 답했고, 10명 중 6명은 매일 일정한 시간 하루에 한번 배변을 하는 것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가 있는 응답자의 경우 배변을 위해 화장실에 머무르는 시간 평균 8.4분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10분 이상 배변을 위해 화장실을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병원 진찰이나 변비약과 같은 방법보다는 유산균 음료 (55.6%), 물(49.6%), 과일·채소(42.4%) 등 음식물 섭취를 통한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았다.
 
박규주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은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사, 물 섭취 및 운동 부족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간과하는 습관들이 쌓여 원활한 배변활동을 저해하고, 결국 대장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하루에 한번 이상 배변을 해야 한다는 강박과 쾌변에 대한 욕구로 무리하게 오래 화장실에 앉아 있다거나 잘못된 상식에 근거한 대증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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