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자녀 정책에 웃음짓는 유·아동업계
온라인·역직구 등 채널확대 집중…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반영 계획
2015-11-01 12:24:04 2015-11-01 12:24:04
중국이 35년만에 한자녀 정책을 완전 폐기하고 2명의 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전면적 두자녀 정책'을 시행키로 결정함에 따라 유·아동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아용품과 의류업체 뿐만 아니라 분유를 판매하는 유업계와 나아가서 중국인을 상대로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쇼핑몰까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2016~2020년 추진할 국가 발전 로드맵인 '국민경제·사회 발전에 관한 13차 5개년 계획'에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을 포함시켰다. 현지 언론은 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될 이 정책은 중국의 부부 1억2000만쌍이 두자녀 정책의 혜택을 받아 향후 4년간 최대 5212만명, 최저 25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1500억위안(약 24조원)을 넘어섰다. 두 자녀 출산이 가능해질 경우 유아용품시장은 2018년 6000억위안(약 100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유아용품 업체들은 이번 두 자녀 출산 허용 정책에 힘입어 현지 사업을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2자녀 정책은 지난 7월부터 예고된 바 있어 자사의 경우 이미 잠재적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변화하는 중국 쇼핑 트렌드에 맞춰 현지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16년 사업계획 수립에 앞서 발표된 이번 정책으로 업계는 내년 사업계획에 이 부분을 반영하며 긍정적인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중 하나인 '티몰'에 자사 브랜드 입점을 서두르는 등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가방컴퍼니(013990)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되는 중국 시장의 고객층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중국 티몰 입점 등 온라인 부분 사업을 강화하고 용품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로투세븐(159580) 역시 온라인을 비롯한 채널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성장세에 더해 온라인쇼핑몰 '티몰'에 독립형 쇼핑몰 입점하고, '웨이핀후이' 등 역직구 족을 겨냥한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도 채널확대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닷컴 등 중국인을 상대로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쇼핑몰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이 유·아동용품임을 감안해 현지 고객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업계 역시 아직 현지 수출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프리미엄분유와 특수분유 등의 시장을 공략해 적극적인 중국 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두자녀 허용 정책에 따라 국내 유·아동용품과 관련업계가 현지 공략을 위한 사업계획 강화에 나섰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 롱통 생활광장에서 열린 제로투세븐의 '2016 S/S 의류 수주회'에 참석한 중국인 바이어들이 제품을 살펴보며 주문서를 작성하는 모습. (사진제공=제로투세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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