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공기업, 직원에 성과연봉제 동의서 강요" 주장
14일 대의원대회 개최…9곳 대표자 삭발식 진행
2016-05-13 16:41:18 2016-05-13 16:41:18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금융노조는 금융공기업이 직원들에게 성과연봉제 동의서를 강요하는 장면을 배포하고 금융당국이 금융공기업에 성과연봉제를 강요하고 있다고 13일 주장했다.
 
이날 금융노조가 배포한 사진에는 어제 한 은행에서 부서장에게 성과연봉제 동의서 작성을 강요받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못하면 옷을 벗게 될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다"며 "정부가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니 사측도 사원들에게 동의서를 강제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노조는 오는 14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성과연봉제 반대' 등을 안건으로 합동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합동대의원대회는 지난 2002년 주5일제 쟁취 투쟁에서 전체 지부 대의원들이 합동으로 대의원대회를 개최한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9개 금융공기업지부 대의원을 비롯해 나머지 26개 지부 전체 상임 간부와 대의원 등 모두 2000여명이 참여한다.
 
또한 금융노조 위원장과 9개 금융공기업 대표자들은 이 자리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에 항의하는 의미로 삭발식을 단행할 예정이다.
◇금융노조가 배포한 사진. 금융노조는 해당 사진이 사측이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성과연봉제 동의서를 강압적으로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금융노조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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