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국내 서점계에서도 트럼프 관련 서적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국내 온라인서점 예스24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던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트럼프 후보의 관련 서적이 총 456권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틀 간의 일 평균 도서 판매량은 직전 일주일의 일일 판매량 평균치에 비해 약 57배나 급증했다.
시중에 나온 10여권의 책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책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라온북)다. 지난 9월에 출간된 이 책은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집필한 책으로 트럼프 후보의 열풍이 향후 우리나라 정치에 미칠 영향을 국제 정세 속에서 살펴보고 있다.
판매 2위와 3위는 트럼프 후보가 직접 저술한 ‘거래의 기술(살림출판사)’과 ‘불구가 된 미국(이레미디어)’이다. ‘거래의 기술’에는 트럼프가 부동산 사업에 눈을 뜨게 된 계기부터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꾸려가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고 ‘불구가 된 미국’에는 그가 본격적으로 대선행보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정책 비전을 소개한 내용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트럼프 관련 도서를 구매한 성별 비율은 남성이 62.9%, 여성이 37.1%였다. 이중 30대 남성이 26.2%를 기록했고 40대 남성(18.9%)과 20대 여성(15.6%)도 뒤를 이었다.
교보문고의 집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관련 책이 총 250권 판매됐다. 당선 확정 직전 트럼프 책 판매량이 하루 평균 5권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50배나 증가한 수치다.
예스24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다만 교보문고 집계에선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트럼프 현상’에 대해 집중 분석한 ‘도널드트럼프(인물과 사상사)’, 매일경제신문 현직 기자인 홍장원이 쓴 ‘트럼프는 어떻게 트럼프가 되었는가(한스미디어)’가 뒤를 잇고 있다.
이날 인터파크도서 역시 트럼프 후보 관련 도서 판매량이 당선 전날에 비해 9.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불구가 된 미국’은 지난 7월 출간 이후 하루 평균 1~2권 판매됐으나 전날 트럼프 당선 소식이 알려진 이후 판매량이 급증해 하루 동안 44권 판매됐다.
이날 인터파크도서 측은 “트럼프 현상의 실체를 추적한 ‘트럼프 신드롬(한스컨텐츠)’, 트럼프 당선 이후의 한국경제에 대한 보고서 ‘도날드 트럼프 당선시의 한국경제, 기업에의 영향과 유망산업 보고서(비피기술거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책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 사진제공=라온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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