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상승세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발생한 테러 소식 등이 투자자들의 안전 선호심리를 자극해 금값 상승을 지지했다.
실제로, 지난 3일(현지시각) 6월물 금 가격은 4.20달러(0.3%) 오른 온스당 125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금 정규시장 마감 당시 0.18% 상승한 100.53을 기록했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겠다"고 언급해 긴장을 높인 것도 금값 상승 압력을 가했다. 위험자산인 뉴욕증시가 2분기 첫 거래일인 3일 경제지표 발표 등을 주목하고 상승 출발한 뒤, 장중 발표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금값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시장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 가격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금리인상 이슈가 더 부각된다면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내외적 긴장감이 높아지며 금을 찾는 투자자들은 느는 추세다. 한국포나인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골드바는 물론 돌반지나 금수저 등 돌잔치 선물용으로 순금 아기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포나인골드 관계자는 "금값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금 거래 시에는 안전한 금 매매를 할 수 있는 거래소를 찾고, 매일 오전 공개되는 오늘의 금 시세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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