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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 자가진단… 철분 치료로 증상 완화돼
2017-06-21 15:47:47 2017-06-21 15:47:47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려 할 때, 종아리와 허벅지 등 다리에 불쾌한 증상을 호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수면장애 중 하나인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생소한 병명 때문에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나타남에도 정형외과를 찾아 엑스레이를 찍거나 재활의학과에서 재활치료만 받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증상은 전혀 완화되지 않고 심한 불쾌감으로 잠을 전혀 이루지 못하고 나서야 수면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증상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 포함된다면 수면 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우선 하지불안증후군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움직이고 싶은 욕구나 불쾌한 느낌이 눕거나 앉아 있을 때처럼 움직이지 않거나 쉴 때 더 심해진다 ▲움직이고 싶은 욕구나 불쾌한 느낌이 다리를 뻗거나 걸을 때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없어진다 ▲움직이고 싶은 욕구나 불쾌한 느낌이 낮에는 없고 저녁이나 밤에만 나타나거나 더 심해진다의 질문에서 3개 이상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심하지 않은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에는 따뜻한 찜질, 마사지, 적당한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운동억제검사, 수면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이 이뤄진다. 흔히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도파민 부족으로, 철분이 결핍되면 도파민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 고용량철분제를 주사하면 대부분 증상이 완화된다.
 
철분 부족으로 인한 하지불안증후군이 아니라면 안전한 약물로 꾸준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증상이 호전됐다가도 다시 심해지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많으므로 비교적 장시간 치료해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은 “수면 클리닉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를 받다가 잘못된 약물 선택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심해지는 난치성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악화되는 환자들이 많다”며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 철분 주사 요법을 시행하면 잘 낫지 않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도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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