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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물가관련 경제지표·소매업 실적 발표 주목
낮은 물가상승률에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
2017-08-06 15:53:36 2017-08-06 15:53:3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물가와 관련된 경제지표와 소매업체들의 실적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기준금리 인상에서 가장 큰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주간기준, 다우존스 지수는 1.20% 상승한 2만2092.8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 오른 2476.83에, 나스닥 지수는 0.36% 하락한 6351.56에 장을 마쳤다.
 
이번주 시장의 가장 큰 재료는 오는 10일(현지시간)과 11일 공개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지난달 물가상승과 연관된 주요지표 임금 상승이 크게 상승하지 않아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CPI 지표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파악할 수 있다. 시장은 근원 CPI가 0.2%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이뤄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스캇 클레먼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 수셕 연구위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물가상승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없는 것 같다”며 “임금 상승이 부진하고 경제 성장은 완화되고 있는데, 물가상승률을 무시하는 것은 불쾌한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50%이다.
 
또 이번주 소매업체인 메이시스, JC페니, 노드스트롬, 콜스 등의 실적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다. 최근 실적발표에 힘입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다우지수가 다시 한번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는 소비자들의 실질 소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약 85%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실적 성장률은 약 12%에 이른다. 소매업체들 외에도 디즈니, 21세기 폭스, 엔비디아 등이 실적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주 경제지표로는 7일에 7월 고동시장조건지수(LMCI)와 6월 소비자신용이 나오고, 8일에는 7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와 6월 노동부 채용 및 노동회전률 보고서(Jolt), 8월 경제낙관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9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단위노동비용 잠정치, 6월 도매재고,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되며, 10일에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11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한편 이번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CNBC는 이번주 예정된 연준 위원들의 연설 가운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10일 윌리엄 연은 총재는 뉴욕 지역의 임금 불평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또 부진한 임금 상승과 장기적인 물가상승률 부진에 대한 연준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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