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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매각, 대주주 심사만 남았다…“노조갈등 일단락”
노조 측 “뚜렷한 대안 없이 매각 반대보단 관망으로 선회”
2017-08-13 10:34:37 2017-08-13 10:34:3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SK이사회가 SK증권 지분에 대한 전량 매각이 결정됨에 따라 향후 진행될 대주주 적격심사만이 남게됐다. 특히 그룹 측은 노조와의 갈등도 일단락 된 것 같다고 판단했다.
 
1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SK증권 지분 전량(3201만1720주)을 우선협상대상자인 케이프컨소시엄(케이프인베스트먼트)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 역시 대주주 변경신청을 할 계획이다. SK증권의 유상증자도 추진해 지분 30%까지 확보하고 이를 위해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인수금융 조달 및 사모펀드(PEF) 조성을 검토 중이다.
 
이번 SK증권 매각은 일반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한 공정거래법에 따른 것이다. SK가 자금 필요를 위해 매각한 것이 아니였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후보 발표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된 것 역시 예상외였다. 당시 SK그룹 관계자는 “인수가격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을 같이 본 결과, 케이프컨소시엄이 더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 같아 선정됐다”고 전했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매각주간사에 ‘인수 후 5년간 고용을 보장한다’고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매각에 반대에 나섰던 노조들과의 갈등 역시 일단락 된 것으로 보여진다. 백정현 사무금융노조 홍보국장은 “처음 선정됐던 우선협상자 3곳 모두 부적절이란 입장이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매각 반대보다 일단은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선회했다”며 “당시 지부에서 큐캐피탈에 대한 반대가 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무금융노조 SK증권지부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되자, 이후 반대성명이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SK그룹 역시 노조의 매각반대가 일단락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케이프인베스트로 선정 이후 노조 측에서 반대한다는 성명이나 입장 발표가 없었다”면서 “이전 케이프가 LIG투자증권을 인수할 당시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대주주 적격심사 역시 스무스하게 넘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1일 SK이사회는 SK증권 지분 전량(3201만1720주)을 우선협상대상자인 케이프컨소시엄(케이프인베스트먼트)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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