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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선익시스템, LG디스플레이 투자 수혜 기업
OLED 증착장비 전문업체…9월21일 코스닥 시장 진입
2017-08-22 08:00:00 2017-08-22 0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전문업체 선익시스템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선익시스템은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둔 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수혜가 예상된다.
 
21일 선익시스템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187만5000주다. 신주 모집 125만주(66.67%), 구주매출 62만5000주(33.33%)로 진행된다.
 
선익시스템은 오는 9월4~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아 9월21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만7000~4만40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696억에서 최대 825억원이다.
 
선익시스템은 지난 1990년 5월24일에 설립된 기업으로 풀 컬러(Full Color) 패널 제작이 가능한 클러스터 타입(Clustet Type) OLED 증착장비, 화이트 OLED 방식에 적합한 인라인 타입(Inline Type) OLED 증착장비, 스퍼터(Sputter), 에처(Etcher) 등의 다양한 장비들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양산최대 크기인 6세대 하프컷 양산용 OLED 증착장비를 국내 대기업과 공동 개발해 기존 일본 캐논 도키(Canon Tokki)의 독점적 시장 구조를 바꾸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OLED 디스플레이 산업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선익시스템의 실적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선익시스템은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으나, 2016년 23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1% 성장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LG디스플레이, 트룰리(Truly), CSOT, 3M, 삼성종기원 등 전 세계 50여 개 회사를 보유 중이다. 이 중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편중도가 높다는 것이 리스크로 부각된다. 지난 2015년 기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출 비중은 7.09%였으나, 2016년 52.62%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의 발주가 없어 매출비중이 일시적으로 24.59%로 감소했으나 하반기 추가 발주에 따라 다시 편중율이 높아질 수 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규모가 감소하거나 수주물량이 감소할 경우, 선익시스템의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증착장비의 수출 매출액은 510억원으로 작년 전체 수출인 593억원에 근접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외로의 사업 다각화가 진행 중인데, 이슈화 될만한 수준은 아니나 중소형의 해외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해외에서 대형 큰 프로젝트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즉, 선익시스템은 6세대 하프컷 양산용 OLED 증착장비를 국산화에 성공시켜 성장이 확실시 되는 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로 수혜가 예상되며, 이미 하반기 디스플레이 구미공장 6세대급 양산 증착장비 발주가 예정돼 있다. 또한 해외 매출 역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OLED 산업의 성장이 둔화될 경우 실적에 악화될 수 있다는 리스크도 함께 갖고 있다. 또 현재 선익시스템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6세대 양산 증착장비 추가 수주이다. 만약 선익시스템과 LG디스플레이 간의 네트워크 악화나 수주 물량 감소가 발생할 경우, 선익시스템의 매출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선익시스템은 이번 공모액 중 150억원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 1100평의 클린룸에서 새롭게 시설을 증설해 2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선행 연구개발 및 신기술 개발 자금으로 90억원, 차입금 상환으로 124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며 운영자금으로 88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익시스템 OLED 제조장비 매출 현황. 그래픽/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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