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피플)이호영 뉴앤뉴 대표 “중국 공장 통해 사드 극복”
한국형 비비크림 창시자…"오는 2019년 상장 목표"
“매출 1천억원 돌파 위해 노력”
2017-10-10 08:00:00 2017-10-10 08: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화장품 산업이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침체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여러 기업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다른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거나 중국 내 공장을 설립하면서 정면돌파를 노리는 등의 움직임이다. 뉴앤뉴는 정면돌파를 택한 회사다. 2010년 설립된 뉴앤뉴는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이다. 스킨·로션 등 기초에서 색조 화장품까지 약 3500종의 제품을 120여개 화장품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공장에서는 월 500만장의 마스크팩, 600만개의 일반 화장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국 공장은 오는 11월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형 비비크림 창시자’로 불리는 이호영 대표는 “현지 공장을 통해 중국 고객에 대한 빠른 대응을 실시, 사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뉴스토마토>는 어려운 대외 상황에서도 직접 돌파를 통해 성장을 노리고 있는 이호영 뉴앤뉴 대표를 만나 중국 공략에 대해 들어봤다.
 
-뉴앤뉴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면.
 
뉴앤뉴는 말 그대로 ‘새로움에 도전하여 건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만든다’는 기업가 정신으로 지난 2010년 2월에 설립됐다. 2010년 설립이래 화장품 OEM 및 ODM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킨, 로션 등 기초화장품에서 립타투, 아이브로타투등 색조 화장품까지 약 300종의 화장품을 생산해 에뛰드하우스, 미샤, 토니모리 등 120여개의 화장품 전문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가 가진 장점이라면.
 
뉴앤뉴는 그동안 한국 시장은 물론 해외 특히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설립이래 작년까지 매년 84% 성장을 기록했다. 원동력은 연구개발(R&D) 투자에 있으며 매년 매출액 대비 7%을 R&D에 투자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즉시 개발해 공급했다. 특히 그동안 취득한 특허가 20여건이 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있는 제품이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호응이 좋은 제품은?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은 과거 원브랜드샆에서 멀티샆으로 중심축이 이동중이고 스킨케어에서 색조쪽으로 전환이 되고있다. 가격도 과거에는 고가와 매스가 합리적으로 공존 했었는데 현재는 고가의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대로 이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앤뉴에서 최근 가장 핫한 인기를 가져가고 있는 제품군은 기초에서는 이데베논 성분이 함유된 앰플 제품이다. 또 색조에서는 자사의 메인 제품인 립타투, 아이브로타투등이 핵심 제품이다.
 
뉴앤뉴 회사 전경. 사진/뉴앤뉴
-중국 진출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중국 소주에 색조 화장품(립,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위주로 설비를 갖추고 생산 판매 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국내 시장에 앞서 중국에서 색조 화장품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 하는 효과가 있다. 또 하나는 현재 사드 문제로 위생허가 취득 지연과 화장품 수출이 어려움이 있는데 이를 중국 현지에서 생산 함으로써 중국 시장 확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드에 대한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작년에 중국 현지에 공장을 준비해 시설을 마무리했다. 늦어도 11월초부터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중국 현지 공장의 직원이 한국 본사에서 교육을 받는 등 준비를 마쳤다.
 
-넥스트아이 및 유미도그룹과의 연계는 어떻게 되고 있느지?
 
넥스트아이의 대주주인 중국 유미도 그룹은 중국 전역에 약 5000여개의 피부관리샾 체인과 대형 병원을 운영 하고 있다. 또 중국 중신그룹 씨틱과 함께, 화장품 전문 유통체널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들 체널들을 활용한 유통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제조회사인 뉴앤뉴와 전문 판매 체널인 유미도 그룹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DIY 화장품이다. 소비자의 피부는 지역, 환경 등에 따라 모든 사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피부에 대한 고민 또한 같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별 소비자의 피부 특성이나 요구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이 필요하다. DIY는 말 그대로 내가 사용하는 화장품을 내가 만들어서 사용한다는 컨셉트다. 이를 통해 회사는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하게 되고, 소비자는 자신의 피부에 최대한 적합한 나만의 화장품을 갖게 된다. 현재는 뉴앤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처방 기술들과 생산 노하우를 활용하고, 유미도 그룹의 프랜차이즈 노하우가 합쳐져,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기획, 준비하고 있다.
 
이호영 뉴앤뉴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뉴앤뉴
 
 -상장 계획은?
 
상장 계획은 올해와 2018년 실적 여부에 따라 2019년도로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넥스트아이 및 유미도 그룹과 사업 추진이 계획대로 잘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계획대로 상장신청이 가능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비비크림 창시자로 알고 있는데
 
원래 비비크림은 독일의 슈라멕 제품으로서 피부과 시술 후 연약해진 피부의 재생을 돕기 위하여 사용된 기능성 제품이었다. 하지만 유럽인들과 다른 한국인의 피부상태에는 적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고가여서 보통 사람들은 접하기 어려운 제품이었다. 비비크림의 우수한 피부 재생기능을 살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아 새로운 피부 재생크림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피부 재생기능은 유지하면서도 한국인의 피부타입에 맞도록 개선과정 중에, 비비크림이 한국인의 피부 톤 조절에도 아주 효과적인 것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비비크림의 커버력을 부각한 ‘한국형’ 비비크림을 개발하게 됐다. 그러므로 비비크림의 창시자가 아니라 ‘한국형 비비크림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회사의 대표라는 부분 때문에 여러가지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다. 회사를 운영 할 때 어떤 부분을 중요시 하시는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기본에 충실하자’ 다. 고객관리부터 품질관리에 이르기 까지 변칙이나 대충대충이 아닌 원칙에 근거하여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 하고 업무를 진행하도록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뉴앤뉴의 직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앤뉴
-스트레스 관리나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지금도 구기 종목은 잘 하진 못해도 남에게 뒤지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테니스는 집 근처 코트에서 동호회원들과 주말마다 테니스를 즐기고 있어서 하체 근력등이 젊은이들 못지 않게 단련되어 있어서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또 이를 통해 스트레스도 관리하고 있다. 동호회원들과 땀을 흠뻑 흘리면서 게임을 치르다 보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몸이 개운해 지는 것을 느낀다.
 
-향후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뉴앤뉴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매우 작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제품개발을 통해서 매출액을 끌어 올 릴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시장은 미국, 유럽은 물론 중동, 동남아시아권을 대상으로 해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월 1회 정도 해외 거래선이 당사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 중이고 중국에 편중된 수출을 다각화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좀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목표라면 아직 중소기업에 머물고 있는 회사 규모를 매출액 기준으로 1000억원을 넘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잠에서 깨면 제일 먼저 월 100억 매출 달성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