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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가뭄 피해 보상접수 3배 증가해
9월말까지 가뭄 피해 3만754건 접수
2017-10-03 18:23:37 2017-10-03 18:23:37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민들이 가뭄으로 입은 피해가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농작물재해보험에 접수된 가뭄 피해는 3만754건으로 전체 사고 접수의 4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농작물재해보험 피해 유형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지난해 접수된 가뭄피해(1만172건)보다도 약 3배 많은 수치다.
 
가뭄 피해가 커진 이유는 올해 5월부터 가뭄이 빨리 시작된 탓으로 해석되는데 특히 벼농가의 경우 가뭄으로 인해 모내기한 벼가 말라 죽거나 모내기 자체가 어려워 피해가 증가했다.
 
시기상으로도 지난해 6월 중순에야 가뭄 피해 사고가 접수됐지만 올해에는 5월 말부터 시작돼 10일도 안되는 사이 접수 피해 건수가 900건을 넘겼다.
 
농협손보는 가뭄 피해가 늘어나자 벼 농작물재해 보험 가입을 20일간 연장하기도 했다.
 
가뭄 외에도 우박으로 인한 피해도 다수 접수됐다.
 
우박 피해로 인한 피해 접수는 9월 말 기준 2만826건으로 지난 한해 접수된 우박 피해 건수(997건)의 2배 수준이다.
 
4월에는 경북 청송·영양에서, 5월에는 전북 순창·장수, 충남 예산,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우박 피해가 접수됐다.
 
반면 지난해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등 강풍의 피해는 줄었다.
 
태풍·강풍으로 인한 피해 접수는 9월 말 기준 1만8천586건으로 지난해 한해(6만2554건) 의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보험료의 정부(50%)와 지방자치단체(30%)가 지원하고 있어 농가는 보험료의 20%만 부담하면 된다.
 
 
지난 7월 강원도 인제군 소재 소양호 상류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모습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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