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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러시아 스캔들·세제개편 주목
스캔들조사·입법 여부에 따라 증시 변동 가능성
2017-12-03 11:00:00 2017-12-03 11: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과 세제개편안 입법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86% 상승한 2만4231.5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3% 높아진 2642.22에, 나스닥 지수는 0.60% 내린 6847.59에 장을 마쳤다.
 
이번주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은 워싱턴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존스 지수와 S&P 500 지수의 상승은 세제개편안의 상원 통과 기대감이 컸다. S&P 500 기업의 평균 세율은 27% 수준이나, 세제개편안 이후 20%로 적용돼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제개편안이 아직 입법이 완료되지 않았고 상하원의 조정 절차가 남아있다. 상원이 통과시킨 세제개편안과 지난달 하원을 통과한 세제개편안은 법인세 인하 시기, 세금 감면 범위 등의 차이가 있어 향후 조정 절차를 통해 양원의 단일안 마련 과정이 남았다.
 
또 러시아 스캔들 소식이 증시를 흔들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하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플린 전 보좌관을 기소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플린 전 보좌관은 작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고위 인사의 지시로 러시아와 접촉했다고 증언했다. 현재 대통령 측 고위인사가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지적되면서 미 언론들이 이번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미 정부의 몸통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주 뉴욕증시는 러시아 스캔들의 추가 소식과 양원의 세제개편안 단일안 소식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변동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제레미 클레인 FBN증권 연구원은 “지난 13개월 이어진 증시랠리는 트럼프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면서 "플린 전 보좌관의 증언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매우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경제지표로는 8일에 공개되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주목될 예정이다. 이날 실업률, 평균소득, 급여 등이 함께 발표돼 임금 상승 여부가 나타난다. 임금 상승은 물가 상승의 신호가 될 수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제지표 및 주요 일정으로는 4일에는 11월 공급관리협회(ISM) 뉴욕 산업동향지수와 10월 공장재수주가 공개되고, 5일에는 10월 무역수지,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11월 마킷 종합·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11월 ISM 비제조업 PMI·고용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6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11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변화, 3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 확정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나오고, 7일에는 11월 챌린저 고용변화보고서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 10월 소비자신용이 공개된다.
 
8일에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실업률·평균시간당소득,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10월 도매재고가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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