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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장외채권시장, 발행규모·거래량 증가
기준금리 인상 전 대규모 선발행…채권금리는 하락
2017-12-05 11:26:42 2017-12-05 11:26:4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기준금리 인상 전 채권 선 발행으로 11월 장외채권시장의 발행 규모와 거래량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는 5일 2017년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그 결과, 11월 장외채권시장 발행규모는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월 45조3000억원에서 53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회사채는 금리 인상이 전망으로 인해 선 발행이 두드러졌다. 통상 회사채 시장이 움츠러드는 11월에도 불구하고 전월보다 4.5% 증가한 4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또 우량채 등급들의 발행이 두드러졌다. AAA등급은 전월보다 74.2% 증가한 6340억원, AA등급은 전월보다 9.1% 늘어난 1조530억원을 발행했고, A등급의 발행은 58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 감소했다. BBB등급과 BB이하 등급은 84.5%, 63.6% 각각 급감했다.
 
장외채권시장 발행규모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회사채 수요예측은 금리 상승에 따른 조기 자금 조달로 발행이 극히 부진했다. 11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0억원 감소한 7200억원(총 1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요예측에서도 우량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조6170억원으로 참여율 224.6%를 기록했으나, AA등급 이상의 참여율 275.5%, A등급 참여율 82.6%으로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이로 인해 A등급의 미매각율은 43.4%로 전월보다 22.8%포인트 높아졌다.
 
1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보다 84조9000억원 증가한 37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의 종류별로는 국채 27조3000억원, 금융채 30조9000억원, 특수채 10조5000억원씩 증가했고, 통안증권도 12조3000억원 늘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증권사 61조9000억원, 자산운용 18조7000억원, 은행 3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 전환으로 5조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 채권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대응을 위해 외국인들이 장기물을 매도하고 단기물을 매수해 총 1349억원을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장외채권시장 거래량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금리는 금리 인상 선 반영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수, 북한리스크 완화 등으로 금리 하락이 나타났다. 11월 중반,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과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바이백 취소 등의 이슈로 채권시장이 약보합 혼조세를 기록했으나, 지난 11월30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하락 전환됐다.
 
11월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이 전무해 총 3건에 불과했고, 발행금액도 8200억원 전월대비 1조750억원 감소했다. 11월 적격기관투자자(QIB) 대상증권 등록은 5개 종목으로 5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말 현재, QIB대상증권 등록잔액은 90개 종목, 36조4000억원 수준이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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