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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주도' 스마트시티 거점 육성
스마트산단 표준 모델로 구축…자율주행차 실거주지 첫 운행
2017-12-11 17:54:05 2017-12-11 17:54:05
[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혁신생태계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차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구현 가능한 스마트시티 아이템을 즉시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공유 전기자전거와 카셰어링, 퍼스널 모빌리티 등을 운영하고, 주차가능대수와 위치가 실시간 확인 가능한 스마트 주차장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 교통을 도입해 근로자와 방문자의 효율적 이동을 지원한다.
 
또한 스마트 에너지를 통해 산단내 업체와 설비의 전력소비 패턴을 전체적으로 분석해 개별 기업의 전력소비를 시간대별로 제어·조정함으로써 입주기업의 에너지 비용을 8~15%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편리한 업무 환경을 위해 무료 보안 와이파이 서비스를 단지 전체에 제공하고, 모바일 앱을 통한 실시간 편의공간, 오픈카페, 오픈랩 등 각종 서비스 이용 정보제공·사용예약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이같은 스마트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스마트산단 통합 운영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표용철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과장은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집약해 놓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2019년까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스마트시티를 산단에 도입한 산단형 스마트시티를 도입해 새로운 산단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한 인프라도 조성된다. 당장 올해 12월부터 무인셔틀이 운영된다. 운전자가 없는 11인승 자율주행 순환셔틀을 판교역~제2밸리까지 5.5km 구간에서 시범운행해 실제 도심환경에서 자율주행차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실거주지 운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또 제2밸리를 도심·고속도로 자율차 운행을 모니터링하고 가상환경에서 시물레이션 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 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 자율차 관련 창업기업과 연구기관을 위한 차량 개조·정비 워크숍 공간을 2019년까지 마련한다. 2020년까지 고속도로 자율협력 주행 통합운영센터와 스마트 톨링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9년까지 주행환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실증이 가능한 자율주행 VR 테스트 환경을 조성한다.
 
자율주행 실증을 위한 ICT 인프라 환경도 제공된다. 고정밀 디지털지도와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망이 통신할 수 있는 V2X 통신망을 구축하고, 2019년까지 판교 내 주행데이터 관리와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앙관제센터를 완비한다.
 
표 과장은 "자율주행차의 경우 실거주지에서 실제로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제2밸리 자체를 자율주행차의 실험공간으로 활용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자율주행빅데이터를 쌓아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판교 제2밸리를 스마트 산단 표준모델로 구축해 전국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산단 표준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입주기업과 방문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핵심관리 데이터와 산업단지에 필요한 솔루션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또한 스마트시티 요소 중 자율자동차 같이 부가가치가 높고, 특색있는 솔루션을 집적해 모범 사례로 구축하고 스마트 통합플랫폼에서 관리되는 데이터는 필요한 기업에 제공하여 2밸리를 스마트시티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표 과장은 "판교 제2밸리를 스마트 산단의 표준모델로 구축함으로써 향후 지방에 들어서는 산단에 이를 적용해 산단 관리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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