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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펀드결산)코스닥레버리지펀드 1년만에 131%
중국펀드 수익률 홍콩 덕분…‘한국밸류10년장마’ 체면치레
2018-01-12 08:00:00 2018-01-12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지난해 펀드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레버리지펀드들다. 특히 코스닥150개 종목의 주가를 지수화한 ‘코스닥150’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는 1년간 무려 131.19%의 수익률을 기록해 펀드 성과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도 127.76%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 덕분에 IT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성적이 좋았다. ‘미래에셋TIGER200 IT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는 109.75%로 3위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없이 코스피200을 오롯이 따르는 인덱스펀드 중에서는 ‘신한BNPP스마트인덱스자2펀드’가 가장 좋았다. 1년 수익률은 31.96%. 레버리지도 없고 특정업종에 집중투자하지도 않는 액티브펀드로는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1펀드’가 38.43%로 가장 윗자리에 있다. 강세장에서는 대부분의 펀드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레버리지펀드와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안고 있다.
 
‘삼성KODEX기계장비상장지수펀드’는 이들과 반대 처지다. 1년 수익률로 17.80%나 까먹었다.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10.12%로 한국 조선업의 고단한 현실을 대변했다. 액티브펀드 중에서는 ‘라자드코리아펀드’가 -0.76%로 제자리걸음했다. 이밖에도 현대차, 기아차의 판매 부진으로 자동차 관련주를 많이 편입한 펀드들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해외펀드도 레버리지 효과 아래에 있다. ‘미래에셋TIGER MSCI EM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가 74.79%로 수익률 최고 자리에 올랐다. 그 뒤로는 중국투자 펀드가 대부분이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자1펀드’가 69.84%, ‘KTB중국1등주자펀드’는 69.60%의 좋은 성과를 냈다.
 
하위에는 유가와 연관된 펀드가 많이 보인다. ‘KB STAR미국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펀드’는 –11.34%, ’키움글로벌천연자원1펀드’는 –5.32%로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초단기채펀드는 양호했다. 1등은 ‘GB단기채1펀드’(2.78%), ‘동양단기채권펀드’와 ‘유진챔피언단기채자펀드’도 각각 2.26%, 2.14%로 2%대 수익률을 지켰다. 이와 반대로 장기채에 투자하는 ‘NH-Amundi Allset국채10년인덱스자펀드’가 -1.20%로 가장 부진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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