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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형 IT주 약세에 흔들…2500선 턱걸이
2018-01-22 16:53:48 2018-01-22 17:24:39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정보기술(IT)주의 하락 영향으로 2500선을 간신히 지키며 하락 마감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5포인트(0.72%) 하락한 2502.1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장 중 25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5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5억원과 7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92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7%) 및 전기·전자(-1.97%), 통신업(-1.76%), 철강·금속(-1.38%), 증권(-1.06%), 전기가스업(-0.94%), 기계(-0.87%), 제조업(-0.77%) 금융업(-0.69%), 은행(-0.69%)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1위, 2위인 삼성전자(-2.19%)와 SK하이닉스(-3.00%)가 나란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1129억원, SK하이닉스를 110억원어치 각각 팔았다.
 
이들 대형 IT주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논란과 원·달러 환율 강세,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작년 4분기 잠정 실적 등의 영향으로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여파가 실적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90포인트(0.78%) 내린 873.0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20억원, 2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111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2.50%), 셀트리온헬스케어(-4.84%), 셀트리온제약(-5.94%) 등 셀트리온 3인방이 나란히 하락한 영향이 컸다.
 
셀트리온 3인방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의 잇단 부정적 보고서에 흔들리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은 일본 노무라증권이, 18일은 독일계 증권사 도이체방크가 셀트리온의 현 주가에 대한 회의적인 보고서를 내놨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투자정보팀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기관 순매도로 약세로 보였다"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국내 세법개정 관련 불확실성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닝시즌 진입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부담도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 전개 예상된다는 점에서 우량주에 대한 저점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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