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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최고금리 인하 첫날)저축은행·대부업 영업점 '안전망 대출' 신청 혼선
일부 고객 홍보 부족해 신청 방법 문의 쇄도…서민금융진흥원 "접수 방식 논의 중"
2018-02-08 17:08:33 2018-02-08 19:27:3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법정 최고금리가 8일부터 27.9%에서 24%로 인하되면서 금융당국이 금리 24% 이상의 저신용자의 대출 거절 부작용을 막기 위해 '안전망 대출'의 접수를 시작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혼선이 빚어지고 있었다. 일부 고객들은 안전망 대출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8일 서울 남대문 근처 대부업체 영업점에서는 이날 신규 정책서민금융 상품인 '안전망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찾아왔지만 신청이 불가능하다는 말에 모두들 발길을 돌렸다. 이날 대부업 영업점을 찾은 A씨는 "안전망 대출로 최근 고금리 대출의 만기를 연장을 신청하기 위해 대부업체를 찾아갔지만 거절당했다"며 "사전 지식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해줬으면 처음부터 대부업체를 찾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대부업 영업점을 나섰다.
 
안전망 대출은 금융당국이 만기가 임박한 고금리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날부터 출시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일부 고객들은 신청 방법에 어려움을 느꼈다. 현재 신청장소는 자산관리공사 지역본부와 전국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등으로 진행하지만, 이에 대한 지식이 없는 고객들이 대부업 영업점을 찾은 것이다.
 
대부업 영업점 관계자도 "오늘부터 안정망 대출 신청을 받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대부업체에서 취급하는 상품이 아니어서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했다"며 "아직까지는 안전망 대출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전망 대출을 관리하는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현재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 등에서 안전망 대출 접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은 사전에 미리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캠페인 등 고객들에게 홍보를 진행해온 만큼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첫날인 8일 오전 서울의 한 저축은행 영업점에서 직원이 고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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