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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시장 흥행, 설 연휴 이후까지 이어진다
지난주 우량채들, 수요예측서 1조원 넘는 자금 몰려
2018-02-12 13:56:06 2018-02-12 13:56:0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채권금리 변동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시장이 호조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발행시장의 양호한 흐름이 명절 연휴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일 진행된 LS전선(A+)은 3년물 모집 700억원 중 8100억원의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11.6배라는 높은 유효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흥행은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지난 5일 미래에셋캐피탈(AA+)은 3년물, 5년물, 7년물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모두 오버부킹 됐다. 6일 진행된 롯데오토리스(A0)도 300억원 모집에 1000억원의 투자수요가 집중돼 500억원 발행으로 결정됐다.
 
특히 초우량물들의 발행은 더 크게 흥행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진행된 토지지원리츠(AAA)의 수요예측은 12년 만기에도 불구하고 700억원 발행에 1500억원이 참여했고, 8일 진행된 SK텔레콤(AAA)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1조2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9일 진행된 LG화학(AA+)의 수요예측 결과가 아직 발표되진 않았으나, 모집금액 5000억원 중 2조가 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수연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행시장이 호조를 보였는데, 자금유입 강도는 연초보다 조금 완화됐지만 발행 스프레드는 여전히 강했다”며 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이번주와 설 연휴 이후 진행되는 수요예측 역시 흥행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주 신한금융투자(AA0), SK실트론(A-), 대성홀딩스(A+)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설 연휴 이후인 20일에 LG디스플레이(AA0)와 SK(AA+)가, 21일에는 KCC(AA0), 한화토탈(AA-)이, 22일에는 포스코대우(AA-), SK머티리얼즈(A+)의 수요예측이 각각 예정돼 있다.
 
박진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설이나 추석 연휴 전후로는 수요예측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 설날 전후로는 최근 발행시장 강세에 힘입어 꾸준한 수요예측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진영 연구원은 “설 연휴 직후에 많은 업체들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는데, 금리 방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A급의 강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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