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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운용 어린이펀드 나홀로 130억 몰린 까닭은?
2005년 설정된 장수펀드…중소형주펀드 인기에 힘입어
2018-02-21 15:55:57 2018-02-21 15:55:57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적립식펀드에 대한 인기 감소 속에 장기적 관점을 유지해야 하는 어린이펀드의 설정액이 줄어들었으나, NH아문디자산운용 어린이펀드에 나홀로 130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이 운용사의 중소형주펀드가 인기를 끌며 입소문을 탄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NH아문디운용의 '아이사랑적립펀드 1(주식)'의 설정액이 올 들어 129억1200만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설정된 전체 어린이펀드 24개 가운데 설정액이 늘어난 곳은 NH아문디운용과 함께 맥쿼리투신운용의 '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주식)', 신영자산운용의 '주니어경제박사펀드(주식)' 등 세 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맥쿼리투신 어린이펀드의 경우 1억 남짓, 신영운용의 펀드는 1000만원 정도 늘어난 정도라는 점에서 사실상 NH아문디운용 펀드가 유일하게 의미있는 설정액 증가를 보였다. 어린이펀드 전체 설정액은 올해들어 85억원이 되레 줄었다.
 
NH아문디운용 어린이펀드의 수익률이 평균을 압도하는 것은 아니다. 24개 어린이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연초이래 0.12%며, 이 기간 NH아문디운용의 펀드 수익률은 -1.21%다. 수익률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 1(주식)'이 2.52%로 가장 앞선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4억원 정도가 줄어든 상황이다.
 
NH아문디운용 어린이펀드에 130억원이라는 뭉칫돈이 몰린 배경에는 이 회사의 중소형주펀드 인기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이래 'NH-아문디 올셋 성장중소형주펀드(주식)'의 설정액은 1335억원이 늘었다. 최근 1년 새 2769억원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집중적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H아문디운용 중소형주펀드 담당 매니저는 홍정모 주식운용2본부 팀장이며, 박진호 주식운용 2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NH아문디운용의 어린이펀드 담당 펀드매니저이기도 하다. 홍 팀장은 석유·화학 트레이더와 정보기술(IT) 분야 애널리스트 등을 거쳐 2012년부터 NH아문디운용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으며 박 본부장의 경우 2000년 미래에셋운용에서 주식운용 매니저를 시작, NH아문디운용에는 2015년 초 합류했다.
 
NH아문디운용이 어린이펀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아이사랑 캠프'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하는 대목이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진 금융도시를 방문하는 아이사랑 캠프는 그간 상·하반기에 거쳐 일본과 미국, 중국 등을 방문했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아이사랑적립펀드의 경우 2005년 설정돼 10년이 훌쩍 넘은 장기펀드로 최근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중소형주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덩달아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5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사랑 드림캠프'. 매년 두 차례씩 추첨을 통해 펀드 가입고객 자녀에게 금융선진국 방문기회를 주고 있다.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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