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에코마이스터 "글로벌 슬래그 재활용 업체로 도약할 것"
세계 유일 슬래그 재활용 기술업체…내달 14일 코스닥 상장
2018-02-23 17:14:01 2018-02-23 17:14:01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친환경 슬래그 처리설비 전문업체 에코마이스터가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간담회에서 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이사는 "에코마이스터는 버려진 슬래그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시장을 개발한 세계 유일의 업체라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자 강점"이라며 "에코마이스터만의 친환경 슬래그 처리기술 'SAT'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마이스터는 지난 1976년 설립된 제조업체로, 철도사업과 환경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연간 900억원 규모의 국내 철도검수시장에서 에코마이스터는 철도차량 차륜전삭기와 차륜선반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시장점유율 97%를 지속해왔다.
 
환경사업은 슬래그 처리 기술 SAT(슬래그 아토마이징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설비플랜트 SAP(슬래그 아토마이징 플랜트) 판매와 기술자문, 슬래그의 부산물인 PS볼 판매로 이뤄져 있다. 슬래그는 광물 제련 과정에서 금속을 빼고 남은 찌꺼기다. SAP는 슬래그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면서 산업용 연마재와 강화·경화 시멘트재료, 소음방지재, 건자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PS볼을 만든다.
 
오 대표는 "희귀금속일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슬래그는 국내에서는 연간 3000만톤, 해외에서는 10억톤이 발생하는데, 이 중 0.45%인 450만톤의 슬래그만 에코마이스터의 SAT기술로 처리되고 나머지는 매립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각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SAT 처리방식 도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실시된 폐기물처분부담금 제도(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친환경적 슬래그 처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슬래그에 SAT기술을 적용해 만든 PS볼은 현재 30여가지 용도로 제작되고 있으며, 원재료비가 '0(제로)'인 만큼 지속적 수익확보가 기대되는 수익모델이다.
 
에코마이스터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비중은 철도사업이 44%, 환경사업이 56%로 회사측은 앞으로 환경부문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 대표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발생되는 슬래그 10% 처리와 매출 5000억원, 시가총액 1조의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환경사업 매출 비중은 2030년에 9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SAP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일본, 남아공 등 해외 4개국 6개 사이트와 국내 8개 사이트까지 총 14개의 사이트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시점 기준 인도, 캐나다와 이탈리아, 이란을 포함한 국내외 6개국에서 계약이 추진되고 있으며, 중국·유럽·아프리카·미국·남미 등지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에 해외법인 3개사를 포함 국내외 총 7개의 종속법인을 두고 있으며, 종속법인은 각 지역의 영업활동과 슬래그 처리, PS Ball 유통, PS Ball 활용방안 개발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에코마이스터의 공모 주식수는 134만주, 주당 희망공모가 밴드는 6000~8500원으로 최대 113억9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26~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3월5~6일 청약을 거쳐 3월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코마이스터 IPO(기업공개)간담회에서 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이사가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