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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이익률 10% 회복…삼성전자 부활 날갯짓
갤럭시S9 조기출시 효과…삼성·애플 격차도 해소
2018-04-08 13:30:01 2018-04-08 13:30:0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 IM부문 1분기 영업이익이 '갤럭시S9' 조기출시 효과로 3조원대를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10% 아래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 회복이 유력하다. 
 
8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IM부문에서 1분기 3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3조29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분기 2조4200억원으로 떨어졌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수준을 회복하면서, 반도체를 뒷받침해야 할 모바일 역할도 견지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년보다 일찍 출시된 갤럭시S9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갤럭시S8의 경우 지난해 4월 출시됐지만, 갤럭시S9은 지난달 9일 국내 사전 개통에 이어 16일 70여개국에 풀렸다. 고가 정책도 수익성을 높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갤럭시S9플러스 출고가는 64GB 기준 전작보다 6만6000원 비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의 출하량이 많았고, 마케팅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익률을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9(좌)과 애플 아이폰X(우). 사진/각사
 
라이벌 애플의 행보와 대비되는 점도 위안이다. 다음달 1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은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1~3월 아이폰 판매 예상 대수를 당초보다 170만대 하향조정한 5300만대로 예상했고, 2분기는 이전 전망보다 320만대 감소한 4030만대로 제시했다. RBC캐피털도 1분기와 2분기 판매 예상 대수를 각각 5200만대, 3900만대로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1분기 매출액은 680억달러, 영업이익은 190억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애플은 매출 883억달러, 영업이익 262억달러로 영업이익률 29.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은 9.4%였다. 하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10%를 훌쩍 웃돌고, 애플은 줄어들면서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갤럭시S9을 출시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지고 있고, 반대로 애플은 판매 부진으로 ASP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ASP가 높아진다는 것은 영업이익률이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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