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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 드디어 국내 개봉
이자벨 위페르-김민희 주연 ‘의미 있는 문답’ 눈길
2018-04-09 09:30:24 2018-04-09 09:30:2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선 홍상수 감독-김민희 두 사람의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 (제작: ㈜영화제작전원사, 배급: ㈜영화제작 전원사/㈜콘텐츠판다/무브먼트)가 결국 국내에서 개봉하게 됐다.
 
지난 해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클레어의 카메라’가 국내 개봉일 확정과 함께 메인 예고편을 9일 오전 공개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칸 영화제 상영 이후 ‘우아함과 가벼움의 조화로 찬란하게 빛나는 작품’(르 몽드), ‘반짝이는 일탈들과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가득한, 헐리우드 클래식 영화들과 필적할만한 작품’(뉴요커)등 유럽을 비롯해 전미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김민희의 첫 만남으로도 화제가 됐다.
 
사진/㈜영화제작 전원사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칸 영화제를 방문한 음악 선생님 클레어(이자벨 위페르)와 칸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감독 소완수(정진영)가 우연히 카페에서 키우는 예쁘고 착한 개 ‘밥’을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클레어와 소완수가 ‘밥’과 인사를 나누고 떠나간 카페에는 영화 배급사 직원 만희(김민희)와 그녀의 상사 양혜(장미희)가 찾아오고, 복잡미묘한 표정의 만희는 클레어가 그랬던 것처럼 ‘밥’의 곁에 잠시 머무른다. 밤이 돼 다시 카페를 찾은 클레어는 ‘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카페에 홀로 앉은 만희의 테이블로 향해 그녀와 대화를 나눈다. “사진을 왜 찍는 거예요? “란 만희의 질문에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것을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 보는 겁니다”라고 답하는 클레어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예고편은 두 사람의 문답으로 깊은 잔상을 남긴다.
 
칸의 낮과 밤, ‘밥’이 머무는 노천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표정과 풍경을 담은 메인 예고편에는 배우 이자벨 위페르, 정진영, 김민희, 장미희 등 주요 출연진 모습과 함께 이들의 인연을 이어주는 개 ‘밥’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오는 25일 국내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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