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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회사채 수요예측 성공…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
청약경쟁률 8.7대 1 기록…"6940억원 자금 몰려"
2018-04-09 17:24:16 2018-04-09 17:24:16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SK건설은 올해 처음으로 발행하는 3년물 회사채를 총 1500억으로 증액 발행한다고 9일 공시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서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금리(민평금리) 대비 0.75%포인트 낮춰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지난 5일 실시한 SK건설의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모집 금액 800억원에 8배가 훨씬 넘는 약 69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리테일 수요 중심에서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참여 비중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 흥행에 대해 "SK건설의 기업가치가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형사업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모델로 전환해 수익성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가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등 3건의 개발형사업을 따냈으며, 올해 초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수주를 필두로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SK관계자는 "SK하이닉스 등 그룹 계열사의 안정적인 공사 물량을 확보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국내외 수주 성과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해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SK건설은 올해 1분기 홍콩 도로사업, 베트남 에틸렌 플랜트 등 연이은 수주 성공으로 해외수주금액이 25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해외건설협회 통계기준 업계 1위를 기록이다. 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전국 3곳에서 총 4785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도 지난 2013년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며 정상화됐다.
 
한편 SK건설 157회 회사채(신용등급 A-)는 3년 만기물로 이번 주 13일에 발행된다. 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다. 공동주관사는 DB금융투자, 인수단은 SK증권과 한양증권이 맡았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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