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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단기 급등지역 분양이라면 일단 ‘찜’
‘나인원한남’ 분양가 깎고 또 깎고…일찌감치 대박 예정
2018-04-18 08:00:00 2018-04-18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정부의 부동산 옥죄기가 시장에 먹혀들면서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분양이 나오는가 하면 억대 수익이 예상되는 분양도 있다. 안타깝지만 ‘될 놈만 되는’ 양극화의 전형이다. 2분기와 하반기도 주목할 만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일단 서울에서 나오는 분양물건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중에서도 도심권, 강남권, 여의도 등 대표 오피스 밀집지역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 거리에서 공급되는 분양이라면 금상첨화다.
 
다음 달에는 서초구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서초우성1’이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 인근에도 지난 1년 사이 분양된 아파트가 없어서 HUG 기준을 적용할 경우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옆에서 2015년에 분양한 ‘래미안에스티지S’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평균 3850만원이었다. 여기에 110%를 적용하면 전용면적 84㎡형 기준으로 15억원이 채 안되는 분양가가 산출된다. 하지만 래미안에스티지S 시세는 18억5000만~19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단지는 71~84㎡형으로 115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84㎡형 예상 분양가격은 역시 15억원 미만인데 인근 시세는 19억원을 상회한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인 ‘고덕자이’도 지난해 11월 분양된 3단지 ‘고덕아르테온’ 분양가격(3.3㎡당 2346만원)을 감안하면 전용 85㎡형의 예상 분양가는 8억원 이하일 전망인데, 인근 다른 단지의 분양권 시세는 10억원에 달한다. 이달에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8구역에서 공급될 ‘신길파크자이’도 전용 84㎡ 기준 예상 분양가는 7억8000만원, 시세는 9억원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가스공사 자리에 들어설 예정인 ‘분당더샵파크리버’는 정자동에서 15년만에 나오는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다. 전용 59~84㎡형 506세대 아파트와 84㎡ 오피스텔 165실로 구성됐다. 계속해서 ‘다음달’로 분양을 미루고 있는데 근처에 분양가 비교 대상이 마땅치 않다. 판교로 넓힌다면 1년 전 분양한 ‘판교더샵퍼스트파크’가 있다. 당시에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이후 시세가 급등하면서 전매제한 기간 중임에도 이미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만 이런 것도 아니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범어현대빌라를 재건축한 ‘범어센트레빌’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7만원으로 정해졌다. 대구 최초로 2000만원을 넘길지 관심을 모았으나 고분양가 논란에 한발 뺐다는데도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6억700만~6억4300만원으로 근처 ‘범어라이온프라이빗2차’(9억원), 10월에 입주하는 ‘더하우스범어’(9억1000만원)보다 싸다.
 
하반기 대박도 이미 예고돼 있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다. 비싼 동네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라 시행사는 인근 ‘한남더힐’의 시세를 참고해 3.3㎡당 6360만원으로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HUG가 기준 삼은 분양가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5000만원 이하로 추정된다. 한남더힐의 시세는 평형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인데 소형평형의 경우 3.3㎡당 7000만원을 넘지만 대형 중에는 5000만원대에 나온 물건도 있다. 나인원한남의 분양가 책정은 해를 넘겨서도 결론나지 않고 있지만 시행사가 임대아파트 등으로 선회하지 않는 이상 ‘로또분양’은 예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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