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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게이션)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 육체와 영혼 정체성 혼란
2018-04-18 10:11:53 2018-04-18 10:11:5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육체와 영혼의 정체성 혼란을 겪는 송현철(김명민 분)의 얘기가 스피디하게 그려졌다.
 
17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에이스토리) 6회에선 송현철이 몸과 마음이 다른 자신의 처지에 혼란을 겪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진/방송캡처
 
특히 곽효주(윤지혜 분)의 거짓말에 송현철A(김명민 분)가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던 송현철B(고창석 분). 대출 조작 사건의 의심쩍은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극적 긴장감은 더해졌다. 자신을 코너로 몰았다고 생각했던 송현철A는 사실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청렴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앞서 이를 조사하던 중 송현철B는 송현철A가 사고 후 입원 중일 때에 대출이 변제됐으며 대출을 승인해 줬던 직원마저 약 6개월 간 휴직 중이란 기막힌 사실을 알게 돼 머리가 복잡해졌다. 또한 살아생전 그의 영상을 본 송현철B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명예를 중시했던 송현철A를 확인, 대출을 신청하러 갔던 당시 송현철A 기억까지 떠올려 충격에 휩싸였다.
 
이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것을 예감한 그는 자신을 대출 조작범으로 몰았던 곽효주를 불러 “명예를 그처럼 중요하게 생각한 내가 업체에서 술대접마저 뇌물이라 생각하는 나 송현철이 2억 때문에 그런 위험한 짓을 했다?”고 그녀를 추궁해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또한 자신에게 이혼을 요구한 선혜진(김현주 분)에게 “나 좀 도와줘요!”라고 절박하게 부탁하는 장면이 엔딩으로 장식돼 종잡을 수 없는 그의 태도에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이 다음 방송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불어 조연화(라미란 분)가 자신을 허동구라고 소개했던 송현철에 대한 의심을 점점 키워가 흥미를 높였다. 박동수(전석호 분) 형사를 통해 진짜 이름을 알게 된 그녀는 생년월일마저 송현철B와 같을뿐더러 남편의 주민번호를 부르는 그에게 이상함을 느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같은 날 사고가 났었단 기록까지 믿기지 않는 교집합에 놀라 앞으로의 얘기를 궁금케 했다.
 
이처럼 ‘우리가 만난 기적’은 송현철B가 자신의 영혼이 깃든 송현철A를 깊이 있게 알아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조연화 박동수가 그의 실체에 점점 다가서며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월화 드라마 시청률 왕좌를 지키고 있는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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