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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삼성 노조와해 공모 의혹…국민께 송구"
2018-04-26 19:12:41 2018-04-26 19:12:41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삼성 계열사 노조와해 공모 의혹으로 경총이 압수수색을 당한 데 대해 사과했다.
 
손 회장은 26일 취임 50일을 맞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용자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교섭 당시 이를 지연한 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경총 회장이 취임 50일을 맞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이날 경총 노사대책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총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사의 임단협 교섭에 참여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경총을 협상에 내세운 뒤, 교섭을 지연시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의로 임단협을 지연시킬 경우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 경총은 간담회 당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아 당혹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손 회장은 "국민과 호흡하면서 반기업 정서를 어떻게 하면 해소할지 노력하겠다"며 "준법 정신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해 청년을 위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 등 한진 총수일가의 갑질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갑질 사태가) 기업 전체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대한항공 사태의 확실한 내용은 잘 모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과 조양호 한진 회장이 평창올림픽에 많은 기여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한 점이 많다는 점도 같이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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