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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이어 북한 음식 바람 분다
정상회담 호재로 음식점 매상 급증…"옥류관 서울지점 만들자" 청원도
2018-05-01 17:30:58 2018-05-01 17:31:01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남북 정상회담 훈풍을 타고 북한 음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국내에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북한 음식점들이 정상회담 특수로 연일 초과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냉면을 가져왔다'고 언급해 평양냉면을 판매하는 음식점은 정상회담 당일부터 주말까지 북적였다. 은평구에 위치한 만포면옥본점 주인은 1일 "확실히 남북 정상회담으로 평소보다 매장이 더 붐볐다"며 "여느 주말보다 30%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직후 북한 대표 식당인 '옥류관' 두바이지점과 베이징지점도 덩달아 인기가 올랐다. 각 지점을 방문한 우리 국민들이 감상을 표현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SNS상에는 어복쟁반, 개성만두 등 다른 북한 음식들에 대한 관심도 퍼지고 있다.
 
남북교류 기대감 속에 손쉽게 체험해볼 수 있는 식문화부터 관심이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여행사 소쿠리패스가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자사 오프라인스토어를 방문한 고객 210명을 조사한 설문에서는 '통일이 되면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절반에 가까운(49%) 응답자가 미식여행을 택했다. 이 중 약 10%는 북한 각 지역 향토음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옥류관 서울지점을 만들어 식문화 교류의 장으로 삼자'는 게시글도 등장했다.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평양냉면이 언급되는 등 북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가 더 상승할 수 있다"면서, 다만 북한 음식에 대한 관심은 반짝 인기로 끝날 수 있어 지속적인 교류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 훈풍으로 평양냉면 매출이 급증하고 북한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진은 평양냉면(왼)과 어복쟁반(오). 사진/뉴시스,게티이미지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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