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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진 애큐온캐피탈 회장 "모바일 혁신으로 당기순익 800억원 돌파하겠다"
간편결제 시스템 애큐온 페이 출시…저축은행과의 연계영업 강화 추진
2018-05-02 14:36:59 2018-05-02 14:36:59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모바일 혁신과 애큐온저축은행과의 콜라보(협업)를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800억원, 총자산 5조1000억원을 돌파하겠다".
 
김옥진(사진) 애큐온캐피탈 회장은 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선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큐온 페이를 출시해 주요 쇼핑몰에서 애큐온캐피탈의 할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6년에 걸친 장기 할부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김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에서 디지털분야 고도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오픈플랫폼을 구축해 저렴한 모바일로 판매자 소비자 연결하고 거래비용을 최소화해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부금융에 대해서는 "오는 8월부터 가전제품 등의 상품에 대한 렌탈금융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동차 렌탈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큐온저축은행과의 연계영업 강화도 올해 핵심 목표로 꼽았다. 기업여신을 주로 취급하는 애큐온캐피탈은 장기 우량 고객이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하거나 남았을 경우 저축은행의 여수신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권유할 예정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개인 여신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캐피탈에 개인 채권관리 노하우를 전수한다. 그는 "예금 기능이 있는 저축은행의 경우 자금조달부분에서 캐피탈보다 유리하다"며 "지난 1분기 연계영업을 통해 1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과의 협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화학적인 결합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계열사로서 같은 철학과 비즈니스를 공유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임원부터 사원까지 공동 워크샵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도 구축한다. 이미 회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또 임원진, 팀장, 주니어 등 각 직급별 타운홀 미팅, 팀별 식사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각종 규제에 대해서는 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자영업자 등 기존에 강점이 있던 개인사업자 대상 영업 강화를 추진한다.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 등 주요 파트너사와에 제휴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보호 등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기준도 한발 앞서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는 리스크가 아니라 사회에서 원하는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본다"며 "법정 최고금리가 현재 24%에서 20%로 낮아질 것을 감안해 안정적인 영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하겠다"며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소비자보호와 함께 서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금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애큐온캐피탈은 KT의 자회사인 KT캐피탈이 전신이다. 지난 2015년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JC플라워에 인수됐다. 이후 두산캐피탈, HK저축은행 등을 인수했다. 김 회장은 미국 KPMG와 SC제일은행 재무총괄, GE코리아 최고재무관리 임원직을 거친 재무 전문가로 지난 1월 애큐온캐피탈 대표로 취임했다.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옥진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이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영목표와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큐온캐피탈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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