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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인터파크 대표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 한다"
웰컴저축은행 등 기존 컨소시엄사와 접촉 시도
2018-05-03 16:11:01 2018-05-03 16:11:01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재진출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금융업권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사진/인터파크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는 3일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상규 대표는 이어 "기업은행과 SK텔레콤, 웰컴저축은행 등 기존에 참여사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통신과 금융, 핀테크 등 다양한 참여사가 같이 컨소시엄을 구축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인터넷전문은행 재진출을 노리는 데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적극 검토하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 마무리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고 산업 내 경쟁 촉진, 고용창출 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져온 변화를 심화·확산할 수 있도록 은행 산업 경쟁도 평가 등을 거쳐 추가 인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할 경우 I뱅크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i뱅크 컨소시엄에는 국내 주요 통신사인 SK텔레콤과 핀테크 전문 그룹인 옐로금융을 포함해 기업은행, BGF리테일 등이 참여했다"며 "이 같은 컨소시엄을 갖춘 경쟁자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서 인가 탈락 이유 중에 하나였던 웰컴저축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도 이미 당국에서 은행과 저축은행 간 협업을 강조하면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앞서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협력사들이 모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I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 기존의 은행법 개정 없이는 참여하기가 어렵다"며 "은행법 개정 등이 수반되어야만 참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뱅크는 지난 2015년 이상규 대표를 단장으로 인터파크와 통신(SK텔레콤), 유통(GS홈쇼핑, BGF리테일), 핀테크(옐로금융그룹), 플랫폼(NHN엔터테인먼트), 솔루션(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금융(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금융위에 인가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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