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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행 현대차 사장 "엘리엇 속내 잘 모르겠다"
2018-05-11 16:58:57 2018-05-12 14:22:14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선전포고한 가운데, 현대차는 "의견을 내는 주주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5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리엇의 반대 표명과 관련해 "(다른 투자자들이) 엘리엇의 권고에 쉽게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오는 29일 예정된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표를 던지도록 권고하겠다고 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과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례와 같이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 사진/뉴시스
 
정 사장은 주총에서 엘리엇과 표 대결이 벌어질 경우 이길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엘리엇의 속내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가 끝난 뒤 더욱 구체적인 주주 친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면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오늘 밝힌 범주에서 준비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주주 친화책이 전부는 아니다. 이것은 시작일 뿐,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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