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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강소주택 약진…"1인 가구 수요 증가"
1분기 중소형 아파트 거래 압도적…전체 약 83%
2018-05-21 10:21:49 2018-05-21 10:21:4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주택시장에서 강소주택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평면으로 공간활용도가 높고 수요자 맞춤형으로 구성돼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추세에 따라 강소주택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조감도. 사진/신한종합건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1만8291건이다. 이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9만891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약 83.62%에 달한다.
 
업계에선 작지만 좋은 상품성이 강소주택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는 반응이다. 최근 건설사들은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해 비교적 넓게 사용할 수 있고, 네 면에서 채광이 들어오는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가변형벽체를 적용해 각 가구마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방의 개수를 조절할 수 있고, 넓은 드레스룸이나 팬트리 등을 더해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2인 가구의 증가도 수요를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국내 1~2인 가구는 1046만4781가구로 전체 1936만7696가구에서 54.03%를 차지한다.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이로부터 10년 뒤인 2026년에는 1~2인가구가 63.07%를 차지할 것으로 추계된다.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최근 강소주택은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달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문래’ 는 청약결과 1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236명이 몰려 평균 31.6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프리미엄도 강세다. 국토교통부가 제공한 실거래가 에 따르면 2016년 12월 충남 논산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자이 논산’ 전용 84㎡는 지난 4월 2억5308만원에 거래돼 초기 분양가 2억2900만원보다 약 24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앞으로도 강소주택 분양이 줄줄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군포시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으로, 전용면적 72~84㎡ 아파트 843세대 등의 규모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달 대구 달서구에서 ‘달서 센트럴 더샵’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동 총 789가구로, 이 가운데 전용 59~72㎡ 37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외에도 신한종합건설㈜은 경기 안양시에서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견본주택을 지난 18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화성산업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23블록에서 ‘운정 화성파크드림’을 분양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소형주택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건설사에서도 수요자들의 니즈를 채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러한 요소를 갖춘 강소주택은 앞으로도 인기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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