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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칸 영화제 효과?…전 세계 100여개국 수출계약 ‘ing’
2018-05-23 17:38:02 2018-05-23 17:38:0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지난 19일 폐막한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을 사로 잡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이 전 세계 100여개 국가와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23일 오후 화인컷에 따르면 ‘버닝’은 칸 필름마켓에서 전세계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프랑스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에 사전 판매됐다. 이어 영화제 프리미어 시사 후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베네룩스 구소련연방 터키 등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버닝’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화인컷 관계자는 “최근 해외 마켓 시장은 상업영화 이외에는 사전판매가 쉽지 않은데도 ‘버닝’은 어떤 풋티지를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전판매가 빠르게 이뤄 졌다. 더욱이 영화를 본 후에 또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 거의 동시다발로 끊임없이 구매의사를 밝혀오고 있다”면서 “특히 대다수의 배급사들이 ‘버닝’ 극장 배급 계획을 전해오고 있다”고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을 전해왔다. ‘버닝’은 전세계 100여 개 국가에 수출 계약이 성사됐는데, 이는 월드 프리미어 이후 단 이틀 만에 일군 성과다.
 
 
 
이 같이 이창동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와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도 작품성에 확신을 불어넣고 있는 ‘버닝’은 각 나라별 중소 배급사부터 큰 배급사들까지 전세계로부터 고루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연상호 감독 ‘부산행’을 러시아 전역에 와이드 릴리즈한 러시아 배급사 Provzgylyad사는 7월 개봉을 공표하며 ‘버닝’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외에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을 배급한 그리스 최고 예술영화 배급사 Seven Films, 봉준호 감독 ‘마더’, 자비에 돌란 감독 ‘마미’ 등 완성도 높은 예술영화를 전문으로 배급하는 프랑스 배급사 Diaphana사 등 전세계 주요 국가 대표 배급사가 ‘버닝’ 배급 계획을 전했다. 또한 약 100개 스크린을 소유한 호주의 Palace Films에선 처음으로 한국영화를 구매하는데 자신들의 극장을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관객들이 볼 수 있게 하겠단 포부를 화인컷 측에 밝혀왔다. 한국영화 ‘밀정’, 할리우드 영화 ‘패터슨’ 등을 배급하며 25년간 극장 배급에 주력하고 있는 영국의 Thunderbird Releasing사는 ‘버닝’을 통해 다시 한번 영국 내에서의 한국 영화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은 전하기도 했단다.
 
현재 ‘버닝’은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베네룩스 구소련연방 스웨덴 터키 등에 추가 판매를 마쳤으며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등과도 막판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등 유럽 지역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미국 남미 등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계약 협의 중에 있다고 화인컷 측은 전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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